[더구루=길소연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2조5000억원 규모의 카타르 해상유전 개발 참여를 확정지었다. 카타르측과 수주 계약서에 공식 서명하며 루야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카타르 노스오일과 알샤힌(Al Shaheen) 유전을 개발하는 루야 프로젝트에서 4건의 엔지니어링, 조달 및 건설(EPCI) 패키지 계약을 체결했다.
루야 프로젝트에는 △EPCI 9 △EPCI 11 △EPCI 12 △EPCI 13으로 이루어진 4개의 EPCI(엔지니어링, 조달, 건설, 설치) 패키지가 있다. 200개 이상의 유정 시추와 새로운 중앙 집중식 프로세스 단지, 9개의 원격 유정 플랫폼과 관련 파이프라인 설치가 포함된다.
카타르에너지는 "루야 프로젝트가 5억5000만 배럴 이상의 석유를 개발할 것"이라며 "5년에 걸쳐 개발돼 첫 번째 석유는 2027년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루야 프로젝트에서 19억 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의 EPCI 13을 수주했다. 미국의 맥더멋(McDermott) 인터내셔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중앙 처리 플랫폼에 대한 EPC를 수행한다. <본보 2023년 11월 1일 참고 [단독] HD한국조선해양, '8조원 규모' 카타르 루야 해상플랜트 사업 수주>
21억 달러(약 2조8000억원) 규모의 EPCI 9는 맥더멋과 중국 칭다오 맥더멋 우촨 해양 엔지니어링이 수주했다. 해저 파이프라인과 케이블을 설치한다.
라이저 플랫폼 하부 구조물과 상부 설비를 건설하고 두 시설을 연결하는 다리를 설치하는 3번 패키지(EPCI 12)는 인도의 라센 앤 투브로(Larsen & Toubro)와 계약했다. 계약 규모는 13억 달러(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
9억 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2번 패키지(EPCI 11)는 중국해양석유공사(COOEC)에 낙찰됐다. 파이프라인과 해저 케이블을 건설한다.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Saad bin Sherida Al Kaabi)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카타르 최대 유전 개발 프로젝트의 중요한 성과로 계약 패키지를 획득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 계약으로 카타르 원유 생산량의 약 절반을 생산하는 알샤힌 유전의 잠재력을 실현한다"고 말했다.
루야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알샤힌 유전은 카타르에서 북쪽으로 약 80㎞ 떨어진 걸프 해역에 있다. 하루 석유 생산량이 60만 배럴에 육박한다.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30%)와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에너지(70%)가 합작사 노스오일컴퍼니를 설립해 개발 중이다. 25년간 운영한다.
루야는 카타르 노스오일이 최근 확장하고 있는 알샤힌(Al Shaheen) 유전의 공식 명칭이다. 하루 30만 배럴의 원유 생산량 달성을 목표로 한다. 기존에는 알샤힌 3단계 배치1로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