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그레이, 美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어센드엘리먼츠' 투자

세아홀딩스 산하 투자전문사
2200억 규모 지분 투자 라운드 참여
앞서 SK에코플랜트도 어센드엘리먼츠 투자
美 최초 양극재용 전구체 공장 건설 박차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아홀딩스 투자전문 자회사 아이언그레이가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어센드엘리먼츠(Ascend Elements)에 투자했다. 어센드엘리먼츠는 신규 투자금으로 미국 최초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용 전구체(pCAM) 생산공장 건설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어센드엘리먼츠는 1억6200만 달러(약 220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세아홀딩스 투자전문 자회사 아이언그레이를 비롯해 저스트클리메이트·클리어비전벤처스 등이 투자했다. 

 

아이언그레이는 지난 2012년 세아홀딩스가 강남도시가스를 매각하며 비가스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한 법인이다. 지난 2020년 세아알앤아이에서 현재 아이언그레이로 사명을 변경했다. 세아그룹 3세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사장이 직접 이끌고 있다.

 

어센드엘리먼츠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켄터키주(州) 홉킨스빌에 건설 중인 양극재용 전구체 생산공장 건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전체 면적 3만㎡ 규모로, 북미 최초 양극재용 전구체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오는 2025년 완공이 목표다. 연간 75만대 전기차에 사용할 수 있는 전구체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본보 2024년 1월 25일자 참고 : 'SK에코플랜트 투자' 어센드엘리먼츠, 북미 최초 전구체 생산공장 건설 본격화>

 

전구체는 양극재를 만들기 위한 가장 중요한 기초 재료다.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등이 혼합된 형태다. 여기에 리튬 등을 합성하면 배터리 에너지밀도를 결정짓는 소재인 양극재가 된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 등 배터리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로 전기차 배터리 생산 원가의 40%를 차지한다.

 

어센드엘리먼츠는 2015년 메사추세츠주(州)에 설립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이다. 폐배터리에서 희소 금속을 개별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은 물론 폐배터리로부터 불순물만 따로 제거한 후 공침을 통해 양극재용 전구체까지 바로 생산하는 혁신적인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은 물론 개별 금속 추출 공정이 간소화되면서 원가 경쟁력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SK에코플랜트는 어센드엘리먼츠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지난 2022년 8월 5000만 달러, 작년 4월 1084만 달러 등 약 6100만 달러(약 810억원)를 투자해 최대주주 지위 및 이사회 의석 1개를 확보했다. 미래에셋과 신한금융 등도 투자했다. <본보 2022년 10월 27일자 참고 : [단독] SK 이어 미래에셋·신한금융, 美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어센드 엘리먼츠' 투자>

 

SK에코플랜트와 어센드엘리먼츠는 켄터키주 홉킨스빌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작년 11월 전처리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전처리 공장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인 스크랩과 수거된 폐배터리 등을 물리적으로 안전하게 분해·파쇄하고 배터리 원료 추출 전 단계인 블랙매스까지 추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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