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화재 중국 합작법인이 텐센트와 손 잡고 어린이 보험 시장에 진출했다. 어린이 보험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양사 간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중국 합작법인은 텐센트 산하 온라인 보험사 웨이바오, 중국인민생명보험과 함께 ‘마이크로메디케어-어린이 백만불 의료보험’과 ‘마이크로메디케어-어린이 장기 백만불 의료보험’을 출시했다.
마이크로메디케어-어린이 백만불 의료보험은 0세부터 17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18세까지 갱신을 보장한다. 통원 및 입원 의료비의 자기부담금은 0%이며 최대 지급 비율은 80% 또는 100%로 선택할 수 있다. 일반 입원 의료비 외에 지정 통원 및 응급의료와 입원 전후 통원 및 응급의료 보험금, 30개 특정 질병을 보장하는 등 보장 범위가 넓다.
마이크로메디케어-어린이 장기 백만불 의료보험도 0세부터 17세까지 고객이 가입 대상이다. 보장 갱신 기간 내 누적 보험금 총 800만 위안(약 14억원), 연간 보험금 400만 위안(약 7억원) 한도 내에서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의 입원 의료비와 상해 통원 배상책임은 자기부담금 0%, 보험금 80%로 가입할 수 있으며 다자녀 보험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 중국 합작법인은 “이번 상품들은 가족을 위한 종합적인 보장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어린이들을 위한 높은 수준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어린이 보험상품 출시로 삼성화재와 텐센트 간 협력 관계도 보다 공고해질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2022년 텐센트와 손 잡고 중국 합작법인을 출범했다. 삼성화재가 지분 37%를 확보해 1대주주에 올랐으며, 텐센트가 지분 32%로 2대주주다.
최근에는 텐센트 측 인사들이 합작법인의 주요 요직을 맡으며 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저우커쥔 위슈어 사장과 린징화 텐센트 수석부사장이 지난해 3월과 4월 각각 합작법인 이사로 선임됐으며, 지난해 5월에는 렌 후이추안 텐센트 선임고문이 합작법인 회장으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