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AI'를 내세운 갤럭시 S24 시리즈 제품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온라인으로만 언팩 행사를 진행했던 전작과 달리 현지에서 대대적인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화려하게 데뷔한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은 유독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이번만큼은 다를 것이라는 속내다.
19일 삼성전자 일본법인에 따르면 다음달 3일 오전10시 갤럭시 S24 제품 발표회를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일본 공식 웹사이트 첫 화면에 'Galaxy AI is coming'과 '삼성 국내 발표'라는 문구가 적힌 배너를 통해 새로운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발표회는 일본 도쿄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진행된다.
이번 발표회는 갤럭시 S24 일본 출시 행사다. 오는 3일 일본에서 첫 출시되는 갤럭시 S24 시리즈는 글로벌 출시와는 약 3개월 가량 차이가 난다.
삼성전자는 이번행사에서 갤럭시S24를 비롯해 갤럭시 S24 울트라 등의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에서는 갤럭시 S22와 S23 시리즈 발매시 2년 연속 플러스(+) 모델을 판매하지 않아 이번에도 갤럭시 S24+는 발매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 S24 시리즈에는 최첨단 AI 기술을 망라한 '갤럭시 AI'가 탑재됐다. 이미지 등을 동그라미로 둘러싸 화면을 선택해 검색할 수 있는 카코테 검색(Circle to Search)과 △통화하면서 실시간으로 통역을 해주는 라이브 통역 △AI 이미지 편집 기술 등이 특징이다. 갤럭시 S24로 글로벌 AI 스마트폰 시장의 포문을 연 삼성전자는 일본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지키면서도 유독 일본에서만 판매량이 저조한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일본 스마트폰 판매량은 3030만대로 2022년 대비 11.6% 감소했다. 점유율도 6.3%로 전년(9.1%)보다 3%가량 떨어졌다. 급기야 일본에선 ‘삼성’ 로고 대신 ‘갤럭시’ 브랜드만 붙여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달 2일까지 공식 사이트의 설문조사를 통해 이벤트 기간 중 발표회 대상 제품을 구입 시 이용할 수 있는 1만엔 (약 8만9600원)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