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일본 화물용 승강기 1위업체 모리야(MORIYA)에 선박용 엘리베이터 일감을 맡겼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모리야수송기공업(守谷輸送機工)에 선박용 엘리베이터 32대(16척×2대)를 발주했다. 주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모리야의 선박용 엘리베이터는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대만 에버그린 마린(Evergreen Marine)의 컨테이너선 16척에 설치된다. 엘리베이터는 오는 2025년 11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7월 에버그린으로부터 1만6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수주했다. 척당 1억9400만 달러, 총 31억 달러(약 3조9593억원)에 수주했다. 에버그린이 총 24척을 발주했는데 일본 니혼조선소(Nihon Shipyard)와 나눠서 수주했다. <본보 2023년 7월 3일 참고 [단독] 삼성중공업, '5.5조 규모' 대만발 컨테이너선 대거 수주 성공>
모리야의 엘리베이터는 △진동(롤링·피칭) 대책 △다양한 선급·선적에 대응이 가능하다. 모리야는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력으로 최적의 강도 계산을 실시해 적절한 내구성을 실현하고, 높은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검지한 기울기 등에 맞춘 최적의 제어를 실시한다. 또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선급 및 선적에 대응하고 있다.
모리야는 삼성중공업에 선박용 엘리베이터를 납품하면서 한국 조선시장에 진출한다. 모리야는 이전까지 일본과 중국 조선소에 선박용 엘리베이터를 판매해왔다. 지난 2022년 9월에 한국 선박용 엘리베이터에 관한 특허(제10-2434121호)도 취득하면서 한국 선박의 건조 공정에서 모리야 엘리베이터 설치가 가능해졌다.
모리야는 1949년 창립 이후 75여년간 크레인 제조와 엘리베이터를 제조, 판매해왔다. 승선객이나 승무원용 승용 엘리베이터뿐만 아니라 소형의 식품 리프트와 대형 제품 운반용의 짐용 리프트 등 다양한 환경이나 용도에 맞게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