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구글 前 CEO "강력한 AI, 핵무기에 준하는 관리 받게 될 것"

"5년 이내에 새로운 세상에 도달할 것…중국, 미국에 2년 뒤쳐져"

 

[더구루=홍성일 기자] 에릭 슈미트(Eric Schmidt)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인공지능(AI)의 안전한 개발과 사용을 위해 미국과 중국간 합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AI기술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는 슈미트는 AI판 오픈 스카이(Open Skies) 협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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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트 전 CEO는 21일(현지시간) 공개된 노에마 매거진(Noema Magazine)과의 인터뷰에서 AI기술 발전 방향성과 현재 속도, 위협 그리고 중국과의 경쟁 등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는 무한한 컨텍스트 창을 갖추고 사고 추론이 가능하며 텍스트를 이미지, 영상, 소프트웨어로 제작해주는 수행능력을 가진 AI모델의 등장이 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슈미트 전 CEO는 "이런 능력을 갖춘 AI에이전트는 합리적인 예상으로 5년 이내에 도달할 것"이라며 "그 이유는 이 길에 엄청나게 많은 자본이 투자되고 있고 방법도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AI기술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무엇보다 강력한 성능을 가진 AI를 악용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미 많은 국가 단위에서 AI 악용을 막기위한 다양한 통제 수단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거대 자본을 갖춘 민간과 그렇지 못한 대학 등 공공연구기관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것도 우려가 되는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AI산업이 소프트웨어 뿐 아니라 엄청난 자본을 요하는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슈미트 전 CEO는 이런 기업들은 "항상 신뢰하되 검증해야한다"며 "검증 작업은 사람 뿐 아니라 AI가 AI를 검증하는 수준까지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슈미트 전 CEO는 미국과 중국 간의 AI경쟁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중국의 AI기술이 미국보다 2년정도 뒤쳐져있는 것으로 봤다. 

 

그는 "생성형 AI를 중국 정부는 걱정해야한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표현의 자유가 없기 때문"이라며 "생성형AI의 답변이 정부의 기준을 넘어선다면 누구를 처벌할 것이냐 명확하지 않다. 생성형AI의 확산이 중국 공산당과 국가의 정보 독점에 도전하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매우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AI기술이 결국에는 현재의 핵무기처럼 관리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간 핵 배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맺었던 오픈 스카이 협정을 예로 들었다. 에릭 슈미트는 "지금도 주요 핵보유국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그 미사일이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있도록 추적할 수 있게 해 오판을 받고 있다"며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완전히 새로운 훈련을 하려면 상대방에게 그 사실을 알려야한다는 간단한 조항을 합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AI 기술이 특이점을 넘어서 엄청나게 강력한 성능을 가지게 될 것이고 이는 핵무기에 준하는 관리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모두 허가없이 자국민이나 경쟁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를 넘어선 자체 개발 능력을 갖춘 컴퓨터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이 컴퓨터들은 원자력 발전으로 구동되고 철조망과 기관총으로 둘러싸인 군 기지에서 보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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