쉘, 차세대 하이브리드 LNG 운반선 6척 발주 앞두고 한화오션 '저울질'

한화오션과 중국 장난조선소와 건조 협의중

 

[더구루=길소연 기자] 영국 석유 기업 쉘이 하이브리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를 두고 한화오션과 중국 조선소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쉘은 한화오션, 중국 장난조선소와 하이브리드 LNG 운반선 건조에 대해 협의 중이다. 이들은 선박의 사양, 가격, 가능한 선석 슬롯에 대해 초점을 맞춰 논의하고 있다. 아직 쉘의 이사회 승인 전이지만 쉘이 조선소와 선가, 인도일을 협의하면서 발주가 구체화되고 있다. 

 

선박은 모듈 방식으로 건조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업그레이드돼 더 많은 화물을 제공하는 동시에 배출량을 점진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주문 선박의 크기는 17만4000㎥급 LNG 운반선 신조와 동일하지만, 추진 시스템의 소형화로 더 많은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쉘은 작년 9월부터 하이브리드 LNG 운반선 개념을 공개하며 신조 발주를 예고했다. 캐리 트라우스(Karrie Trauth) 쉘 수석부사장은 "신조선 설계가 완전 전기 구동 트레인을 갖춘 확장 가능한 하이브리드 배열을 기반으로 한다"며 "대체 미래 연료를 사용하도록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이중 연료 및 LNG 순수 가스 4행정 엔진을 사용하고, 추진 장치를 연료 전지와 같은 대체 에너지 변환기로 교체할 수도 있어 효율을 높인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전에서 빠른 선박 인도 능력을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스마트 조선소는 공정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 빠른 납기가 가능하다. 

 

한화오션은 길이 530m, 폭 131m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제1도크에서 LNG 운반선 4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다. 도크는 선박을 건조·수리하기 위해 조선소나 항만 등에 세워진 시설이다. 한화오션은 제1도크를 시작으로 제2도크도 내년부터 LNG 운반선 연속 건조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린십(Greenship) 사양 LNG 운반선 건조 기술도 있다. 그린십 사양 LNG운반선은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한 고효율의 친환경 선박으로 녹색선박이라고도 불린다. 

 

한화오션이 친환경 선박·에너지 전시회인 '가스텍2023'에서 선보인 그린십 LNG 운반선에는 로터세일, 탄소포집창과 같은 차세대 친환경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로터세일은 풍력을 이용해 선박 연료를 절감하는 장치이다. 한화오션은 거제사업장에 세계 최초로 로터세일 실험센터를 개소했다.

 

장난조선소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울 전망이다. 중국은 한국보다 20%가량 낮은 가격으로 수주하고 있다. 장난조선소도 부두 안벽공사로 LNG 운반선 건조 능력이 향상됐다. 연간 17만5000㎥급 LNG 운반선 4척의 건조가 가능하다. 안벽 공사는 올 3월에 완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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