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파트너' 넥스트소스, 세계은행 IFC서 흑연광산 개발 자금 확보

연간 생산능력 1.7만t→15만t…비용 절반 충당
포스코인터, 2단계 증설분 공급 계약 논의중

[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 넥스트소스 머티리얼즈(NextSource Materials, 이하 넥스트소스)가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자금은 마다가스카르 흑연 광산 증설 프로젝트에 투입해 연간 생산량 확대에 활용한다. 

 

넥스트소스는 13일(현지시간) IFC와 9100만 달러 규모 선순위대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IFC 자금을 활용해 마다가스카르 남부 톨리아라주에 위치한 몰로 광산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 1만7000톤(t)에서 15만t으로 끌어올린다. 약 9배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것이다. 

 

넥스트소스는 작년 12월 타당성 조사를 통해 증설 가능성을 확인했다. <본보 2023년 12월 13일 참고 넥스트소스, 마다가스카르 2단계 흑연 생산 기반 마련...포스코인터 공급망 '청신호'> 증설에 필요한 예상 자본 비용은 광산 개발에 1억6170만 달러, 광산 운영에 2520만 달러 등 총 약 1억8690만 달러다. IFC 자금 지원으로 예상 비용의 약 절반을 충당한다. 

 

IFC는 대출 최종 승인을 위해 넥스트소스에 대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기술적, 사회적, 법적, 환경적 측면을 골고루 살펴 자금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내년 1분기께 조사를 마무리하고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넥스트소스는 작년 몰로 광산 시범 생산을 개시했다. 이달부터 상업 생산 체제를 갖춰 장기구매계약(오프테이크)을 체결한 고객에 흑연정광을 첫 인도한다. 내달 1단계 연간 생산능력 1만7000t을 갖추고 풀가동에 돌입한다.

 

넥스트소스의 흑연 광산 개발 계획이 순항하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원재료 공급망 구축 전략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작년 8월 넥스트소스와 광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단계 증설분을 공급받기 위해 구체적인 물량 규모 등을 논의중이다. <본보 2023년 8월 31일 참고 [단독] 포스코인터, '마다가스카르 흑연광산 보유' 加 넥스트소스와 계약>

 

흑연은 전기를 발생시키며 배터리 수명을 결정짓는 음극재의 주원료다. 흑연과 음극재 시장은 업스트림부터 다운스트림까지 중국이 꽉 잡고 있다. 작년 중국은 전 세계 흑연 공급량의 79%를 생산했다. 중국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자체 흑연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 원자재 시장조사기관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MI)에 따르면 2035년 천연흑연 수요는 2022년 전 세계 공급량의 6.5배에 이를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탄탄한 흑연 수급 능력을 바탕으로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사업을 지원 사격하고, 그룹 내 배터리 밸류체인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퓨처엠은 연간 8만2000t인 음극재 생산능력을 2030년 37만t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중 흑연 기반 음극재 생산능력은 천연흑연(18만2000t)과 인조흑연(15만3000t)을 합쳐 총 33만5000t에 달한다. 

 

크레이그 셔바 넥스트소스 대표이사는 "우리는 몰로 흑연 광산을 확장하고 중요한 배터리 재료에 대한 글로벌 공급망 다각화를 지원하려는 우리의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는 IFC와 위임장 서명을 발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FC의 지원으로 우리는 몰로 광산의 엄청난 잠재력을 발휘하고 마다가스카르의 장기적 지속가능한 개발에 더욱 기여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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