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6년 인도 GM 탈레가온 공장 부분 가동…年 100만 시대 성큼

1·2단계로 나눠 순차적으로 가동
향후 시장 수요 등 고려 단계 향상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 내 입지 강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 법인 기업공개(IPO) 추진과 동시에 현지 연간 생산 능력 '100만 대 시대'를 열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18일 현대차 인도판매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지 회계연도 기준 FY2026 기간(2026년 4월~2027년 3월) GM 탈레가온 공장 1단계 가동을 시작한다. 1호 생산 모델로는 현지 운전자 선호도 등을 고려해 일단 신형 베뉴를 검토하고 있다. 2단계 생산 일정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향후 시장 수요 등에 따라 결정할 방침이다.

 

GM 탈레가온 공장은 현대차가 지난해 8월 인수한 곳이다. 현대차는 올해 초 인도 정부의 공장 인수 승인 등 선결 조건 충족에 따른 해당 공장 특정 대지와 설비에 대한 권리를 취득하고, 시설 현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GM 탈레가온 공장은 연간 약 13만대 수준의 완성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GM 탈레가온 공장 완전 가동 시 현대차 현지 연간 생산 능력은 107만4000대에 이를 전망이다. 1단계 부분 가동 기간 연간 생산 능력은 99만4000대로 예상된다. 현재 첸나이에서 운영 중인 현대차 제1·2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82만4000대이다. 

 

GM 탈레가온 공장 가동은 현대차 현지 브랜드 입지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제조 역량 확대를 토대로 급성장하고 있는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가기에 수월해졌다는 평가이다. 현대차는 연말 첸나이 공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양산을 시작으로 오는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 시장 잠재력도 주목할만 하다. 인도는 지난 2022년 내수 시장에서 425만대를 판매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로 등극했다. 14억 명이 넘는 인구가 자동차 판매를 견인했다. 전기차 보급률의 경우 아직 2%대로 낮은 상태지만 인도 정부가 전동화 전환 의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IPO 관련 예비 서류인 ‘투자설명서(DRHP)’를 제출했다. DRHP 심사는 통상 3개월가량 소요된다. DRHP가 승인되면 이는 RHP(Red Herring Prospectus)로 전환된다. RHP는 우리나라의 증권신고서와 성격이 비슷하지만, 인도의 경우 수요 예측 이후 확정 공모가와 공모일을 정하고 그 정보를 RHP에 모두 넣어서 작성·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본보 2024년 6월 11일 참고 현대차 인도 IPO 절차 착수…증권거래소에 예비 투자설명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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