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안모자 인수' 지게차 생산업체 클라크, 美 글로벌 본사 설립

글로벌 본사 설립해 이전…CMHC 북미 지사와 통합
글로벌 성장 위한 전략적 조치
척 모라츠 글로벌 본사 사장 CMHC CEO로 선임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최대의 모자생산업체인 영안모자가 인수한 미국 지게차 계열사 '클라크 머티어리얼 핸들링 컴퍼니(Clark Material Handling Company, CMHC)'가 글로벌 본사 설립을 통해 미국으로 복귀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CMHC는 본사를 한국에서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로 이전한다. 미국 켄터키주 렉싱턴에 있는 CMHC 북미 지사는 글로벌 본사로 통합한다. 

 

본사 이전은 CMHC의 글로벌 성장을 위한 전략적 조치로 이전 작업은 오는 7월1일부터 시작한다. 글로벌 본사의 공식 개관은 내년 1월1일이다. CMHC는 미국으로 글로벌 본사를 이전하면서 글로벌 성장 전략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CMHC는 본사 이전과 함께 수장 인사도 단행했다. 척 모라츠(Chuck Moratz) CMHC 글로벌 본사 사장을 CMHC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CMHC는 경영진 교체를 통해 전 세계 고객에게 고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척 모라츠 CEO는 자재 관리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경력을 쌓았다. CMHC에서 엔지니어링 디렉터, 트럭 운영 부사장, 최고운영책임자 등 여러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부사장을 맡아 근무했다. 획기적인 S-시리즈를 비롯한 수많은 새로운 IC, 전기 지게차 출시를 관리, 감독했다. 그는 웨스트포인트에서 공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척 모라츠 CEO는 "사업장 이전과 통합을 통해 신제품 개발과 신기술 통합을 가속화해 고객의 진화하는 요구를 지속적으로 충족하는 동시에 업계에서 우수한 서비스와 최저 소유 비용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지게차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던 CMHC는 지난 2000년 자금 압박에 시달리다 영안모자 손에 넘어갔다.

 

영안모자는 전 세계에 65개 생산·판매 법인을 둘 정도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모자 시장 성장의 한계를 깨닫고 상용차와 지게차 등으로 사업 분야를 넓혔다. 

 

지난 2003년 1월 1000만 달러에 CMHC를 인수했고, 이어 같은 해 5월 아시아 생산기지인 CMHA(창원공장)도 인수했다. CMHA는 지난 98년 삼성중공업의 지게차 부문을 인수해 설립됐다. CMHC의 미국내 판매물량을 전량 공급해왔다. 

 

이후 영안모자 측은 판매망 재건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공격적인 행보 펼쳐 한국과 미국, 독일, 중국, 브라질, 칠레, 코스타리카 등 12개 법인을 보유하게 됐다. 2016년에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CMHC 멕시코공장을 미국 렉싱턴으로 이전해 북미공장과 통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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