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 新 흑연 공급국 급부상…中 대안 될까

모잠비크, 흑연·리튬 등 핵심 광물 노다지
韓과 공급 계약 체결…수입량 확대 ‘기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모잠비크가 새로운 흑연 공급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배터리 음극재 주원료로 흑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모잠비크가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미국지질조사국의 최근 조사 결과 모잠비크 흑연 매장량은 2500만 톤(t)이다. 흑연 외에도 리튬, 티타늄, 지르콘, 탄탈륨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 

 

모잠비크 정부는 올해 33만t의 흑연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잠비크는 생산된 흑연을 가공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전량을 수출한다. 지난 2022년에 수출된 모잠비크 흑연의 58%는 중국으로 향했다.

 

흑연 채굴은 모잠비크 북부 카보 델가도주와 테테주에서 이뤄진다. 카보 델가다주의 발라마 광산이 매장량 1700만t으로 가장 크다. 호주 '시라 리소스(Syrah Resources, 이하 시라)’가 운영 중이다. 발라마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흑연을 미국 루이애나주 비달리아에 건설중인 음극활물질 공장으로 옮긴 후 최종적으로 고객사에 납품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모잠비크산 흑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모잠비크 흑연 수입량은 적지만, 최근 체결된 공급 계약 등을 통해 내년부터는 수입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서는 모잠비크와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작년 기준 우리나라의 천연 흑연 수입액 규모는 총 1억1041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수입 비중이 96.8%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아프리카 천연 흑연의 총 수입액은 2만 달러에 그쳤다. △마다가스카(1만3662 달러) △모잠비크(7171달러) △탄자니아(153 달러) 순이었다.

 

흑연은 전기를 발생시키며 배터리 수명을 결정짓는 음극재의 주원료다. 흑연과 음극재 시장은 업스트림부터 다운스트림까지 중국이 꽉 잡고 있다. 작년 중국은 전 세계 흑연 공급량의 79%를 생산했다. 중국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자체 흑연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 원자재 시장조사기관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MI)에 따르면 2035년 천연흑연 수요는 2022년 전 세계 공급량의 6.5배에 이를 전망이다. 

 

코트라 마푸투무역관 관계자는 "미국 정부는 2026년 말까지 외국우려기업(FEOC)에서 조달한 흑연으로 만든 전기차도 IRA 보조금 받을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 허용했다"며 "이 기간 동안 자국 내에서 중국 이외의 흑연을 사용해 음극재를 생산하고, 수출을 늘려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