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넥스트스타 에너지(이하 넥스트스타)'가 올 가을을 캐나다 공장 양산 개시 시점으로 공식화했다. 가동시 스텔란티스의 핵심 배터리 공급망으로서 북미 물량을 책임질 전망이다.
23일 스텔란티스에 따르면 넥스트스타는 이르면 9월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건설 중인 배터리 모듈 공장 가동을 시작한다. 모듈 생산시설은 건물과 인프라 공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막바지 장비 설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 2월 배터리 모듈 샘플을 성공적으로 시범 생산하며 양산 준비에 착수했다. 생산 물량은 크라이슬러, 지프 등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들이 출시할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셀 공장을 준공한다. 셀 공장 건물 외관 공사 공정률은 약 90% 수준이다. 현재 시설 내부 공사와 장비 반입·설치를 진행 중이다. 셀 공장까지 양산에 돌입하면 진정한 의미의 ‘완공’을 이루는 셈이다. 완공시 연간 200만 개 이상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능력도 당초 계획 대비 늘렸다. 합작사 출범 초기 넥스트스타가 발표한 윈저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45GWh였다. 생산량을 확대해 연간 49.5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신규 일자리 창출 목표도 순항하고 있다. 25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를 약속한 가운데 현재 325명 이상을 채용했다. 취업 박람회 등을 활용해 인재 고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넥스트스타는 온타리오주 윈저시 213에이커(약 86만㎡) 부지에 배터리 모듈·셀 공장을 짓고 있다. 작년 1월 착공했으나 정부와 보조금 갈등으로 건설을 일시 중단했었다. 같은해 7월 정부로부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에 준하는 114억 달러 규모 세금 감면 혜택을 받기로 하고 공사를 재개했다.
이훈성 넥스트스타 최고경영자(CEO)는 "이 정도 규모의 프로젝트에는 광범위한 계획, 상당한 기술 자원, 다양하고 고도로 숙련된 인력 등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시작으로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올해 우리가 이룩한 진전은 관련된 모든 사람의 노력, 헌신 및 전문 지식에 대한 증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