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차세대 위성 안테나 기업인 한화페이저(Hanwha Phasor)가 독일 컴퓨터 모듈, 보드 및 시스템 제조기업 콘트론(Kontron)에 위성 안테나 부품을 주문했다. 한화페이저는 콘트론 부품 수급을 통해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SA) '페이저 A7700' 출시를 앞당길 방침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콘트론은 한화페이저로부터 안테나 시스템용 부품을 설계하고 개발하는 주문을 받았다. 콘트론의 안테나 부품은 ESA '페이저 A7700'에 사용된다.
한화페이저는 지난 5월 콘트론과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ESA 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ARINC 792 평면 안테나와 호환되는 KPSU(Ku/Ka 대역 전원 공급 장치)를 설계, 개발하기로 했다. <본보 2024년 5월 30일 참고 한화페이저, 독일 콘트론과 안테나 전력 핵심 솔루션 개발>
콘트론은 임베디드 컴퓨터 모듈, 보드 및 시스템을 설계하고 제조하는 독일 기반의 다국적 기업이다.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 항공사에 기내 엔터테인먼트 및 연결(IFE&C) 솔루션을 제공하며 항공 업계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왔다.
콘트론의 부품으로 한화페이저의 ESA 페이저 A7700 출시에는 속도가 붙는다.
한화페이저는 페이저 A7700에 독일 항공정비업체 루프트한자 테크닉의 레이돔을 장착하면서 유럽항공당국의 형식 증명 절차를 함께 밟고 있다. <본보 2024년 5월 30일 참고 한화페이저 A7700 마지막 허들 넘는다...루프트한자와 형식인증 협력>
페이저 A7700가 유럽연합(EU)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유럽연합항공안전청(EASA)의 부가형식증명(Supplemental Type Certificate, STC)을 받아야 한다. EASA STC는 내년 3분기에 완료돼 출시될 예정이다. 루프트한자 테크닉은 EASA STC 이후 미연방항공청(FAA)의 STC 검증에도 협력한다. FAA STC는 내년 4분기에 미국에서 완료된다.
루프트한자 테크닉은 지난 2월 한화페이저와 파트너십을 맺고 '페이저 A7700'의 안테나를 보호하는 레이돔을 제공하기로 했다. 매년 수백 개의 동체 탑재 공중 위성 통신(SatCom) 레이돔을 설계, 제작 및 공급한다. ESA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안테나를 보호하는 레이돔을 구비해 장착해야 한다. <본보 2024년 2월 23일 참고 한화페이저, 루프트한자 테크닉 '맞손'...차세대 ESA 내년 본격 양산>
한화페이저의 ESA '페이저 A7700'는 현재 최종 설계 단계에 있다. 올해 시제품이 개발되고 내년에 본격 양산된다. 서비스 개시 후 전 세계 항공기 기내에서 화상 통화, 영화 스트리밍 및 기타 온라인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