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다임, '초고용량' 122TB QLC eSSD 내년 1분기 출시...AI 시장 확대 선도

'FMS 2024'서 U.2 폼팩터 버전으로 공개
QLC 기반 고용량 eSSD 시장 선도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하이닉스의 자회사 솔리다임이 미국에서 122TB 용량을 갖춘 QLC 엔터프라이즈 솔리드스트레이트드라이브(eSSD)를 선보였다. 내년 초 출시해 생성형 인공지능(AI) 확대에 따른 고용량 eSSD 시장을 공략한다. 올해 실적 견인차였던 eSSD 사업의 호조를 이어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6~8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샌타클래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반도체 박람회 'FMS(퓨처 메모리&스토리지) 2024'에서 U.2 폼팩터 버전의 122TB QLC eSSD를 전시했다.

 

이 제품은 PCIe 4.0(PCIe Gen4)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한다. 시연 결과, 순차 쓰기 속도는 초당 3307MB, 순차 읽기 속도는 7186MB, 4K 랜덤 읽기 속도는 1269KIOPS로 나타났다. 내년 초에 론칭할 전망이다.

 

솔리다임은 이번 박람회에서 QLC 제품과 함께 TCL 기반 eSSD인 D7-PS1030과 D7-PS1010도 공개했다. 이중 D7-PS1010은 최대 용량 15.36TB로 PCIe 5.0을 기반으로 하며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최대 70% 높은 성능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솔리다임은 향후 더 큰 용량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25일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내년 초에는 128TB eSSD도 출시해 초고용량 시장에서 지속적인 우위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고용량 eSSD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김 CFO는 "수요가 증가하는 고용량 eSSD 판매를 위해 일부 낸드 팹(Fab)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며 "2분기 eSSD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50%가량 증가했으며 연간으로 작년 대비 4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었다. 

 

특히 QLC는 대세로 떠올랐다. QLC는 데이터 저장 단위인 셀 한 개에 TLC(3개)보다 1개 많은 4개의 비트를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이다. 단위 면적당 더 많은 정보를 기억하고 소비전력을 줄이며 빠른 데이터 읽기·쓰기 속도를 자랑한다. 이러한 강점은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신속히 처리해야 하는 생성형 AI 시대에 부각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QLC eSSD 비트 출하량이 전년 대비 4배 증가한 30EB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전 세계 eSSD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조사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점유율 30.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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