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하이텍, 헝가리 최대 에너지기업 '몰'과 폐배터리 등 전방위 협력 논의

'헝가리 방문' 이강명 회장, 몰 경영진 만나
몰, 도시 폐기물 관리 사업 맡아…폐배터리 수거부터 재활용까지 협력 모색

 

[더구루=오소영 기자] 성일하이텍이 헝가리 에너지 회사 '몰(MOL) 그룹'과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모색한다. 몰의 폐기물 관리 사업과 성일하이텍의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배터리 강국을 넘보는 헝가리 정부는 벌써부터 기대감을 내비치며 성일하이텍의 역할이 현지에서 조명되고 있다.


26일 헝가리 국가경제부와 포트폴리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헝가리에서 몰 경영진과 회동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기회를 폭넓게 논의했다.

 

몰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본사를 둔 원유·가스 회사다. 탄소 중립에 동참하고자 친환경 사업에 10억 달러(약 1조3300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헝가리 플라스틱 재활용 회사 '리맷(ReMat Zrt.)'을 인수해 중부 유럽과 중동에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이듬해 7월부터 도시 폐기물 관리 서비스도 시작했다. 향후 수거한 폐배터리를 성일하이텍의 헝가리 재활용 공장에 공급할 수 있다.

 

헝가리 국가경제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몰 그룹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기회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며 "폐기물 관리 권한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성일하이텍과의 협력) 매우 자연스럽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몰과 세계적으로 중요한 배터리 처리·재활용 회사와의 협력은 헝가리 경제에 이익이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유럽은 폐배터리 재활용 원료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핵심원자재법(CRMA)을 발효해 2031년부터 코발트 16%, 리튬 6%, 납 85%, 니켈 6% 등을 재활용 원료로 사용하도록 설정했다. 2036년 이 비율을 코발트 26%, 리튬 12%, 납 85%, 니켈 15%로 상향한다. 재활용 원료 활용을 장려하면서 유럽 재활용 시장은 커질 전망이다.

 

성일하이텍은 헝가리 기업과 협력해 사업 기회를 엿본다. 성일하이텍은 2019년 3월 연간 1만 톤(t) 규모의 제1리사이클링파크를 준공하며 헝가리에 진출했다. 2021년 5만 t을 처리할 수 있는 제2리사이클링파크도 건설했다. 작년 8월 폐기물 처리 이슈로 2공장 가동을 중단한 후 올해 6월부터 재개해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1일 나지 마르톤 헝가리 국가경제부 장관과도 면담을 가졌었다. 헝가리 2공장 재가동 이슈를 포함해 폐배터리 사업 협력 전반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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