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멕시코퍼시픽 '북미산 LNG' 70만t 구매 계약

향후 20년 동안 북미산 LNG 연간 70만t 확보
美 텍사스 퍼미안 분지 가스 멕시코로 들여온 뒤 운송
포스코인터, LNG 공급망 강화…밸류체인 공고해져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석유·가스 회사 '멕시코퍼시픽'과 손을 잡았다. 안정적인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을 구축, LNG 트레이딩 사업 기반을 강화해 향후 증가할 수요에 대응한다. 

 

멕시코퍼시픽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NG 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향후 20년간 연간 70만 톤(t)의 LNG를 구매할 예정이다.

 

LNG 70만t은 작년 국내 LNG 소비량(3710만t)의 50분의 1 수준으로 규모가 크지는 않다. 다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현지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북미산 LNG를 들여온다는 데 의미가 있다. 

 

수출항에서 계약 물품을 인도·인수하는 선적지 거래 조건인 본선인도조건(FOB)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양사는 초기 상업적 파트너십을 확장하기 위해 추가 협력 방안도 검토한다. 

 

정확한 수입 개시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멕시코퍼시픽이 건설을 추진중인 1500만t 규모 LNG 터미널 '사과로 에네르지아'와 시에라 파드레 파이프라인 최종투자결정(FID)이 완료된 후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퍼시픽은 시에라 파드레 파이프라인을 통해 멕시코 소노라주 푸에르토 리베르타드에 위치한 '사과로 에네르지아’ 터미널에 LNG를 들여온 뒤 납품한다. 시에라 파드레 파이프라인은 총 850km 길이로, 미국과 멕시코 국경인 치와와주부터 소노라주까지 약 16개의 시정촌을 연결해 텍사스 퍼미안 분지의 가스를 멕시코로 운반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멕시코퍼시픽과의 계약을 통해 LNG 공급망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LNG를 △개발·생산하는 업스트림 △액화·운송·저장·트레이딩하는 미드스트림 △소비자에 가스를 공급하는 다운스트림까지 전 밸류체인을 공고히한다. 

 

대표적으로 미얀마와 호주에서 각각 해상·육상 가스전 사업을 펼치고 있다. 미얀마 가스전은 3단계 개발을 완료하고 상업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 6월 미얀마 가스전 해상 A-1·3 광구 4단계 개발 사업을 공식화하고 파트너사를 확보했다. <본보 2024년 7월 5일 참고 포스코인터, 中 국영 COOEC와 미얀마 슈웨 가스전 4단계 개발 계약> 호주 자회사 '세넥스 에너지(Senex Energy)'의 아틀라스·로마 노스 프로젝트 확장 프로젝트도 연방 정부의 환경 보호 및생물 다양성 보전법(EPBC) 승인을 받는 등 순항 중이다. 

 

지난달에는 전남 광양에 제1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준공했다. 1~6호 저장탱크로 모두 93만㎘의 저장 용량을 확보하고, 18만㎥급 LNG운반선을 접안할 수 있는 항만 설비를 갖췄다.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광양 제2LNG 터미널도 짓고 있다. 

 

기존 저장탱크 임대사업에 LNG 선박 시운전과 벙커링(선박에 연료 주입) 을 연계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광양 LNG 터미널은 지난 2020년 선박 시운전 사업을 진행한 이래 지난해까지 총 120여척의 LNG·액화석유가스(LPG)선을 시운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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