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RA 시행 2년, 청정에너지·전기차 투자 확대

IRA 발효 후 청정에너지·전기차 투자 규모 1330억 달러
최근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으로 투자 지연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청정 에너지와 전기차 제조업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확대했다.

 

15일 코트라 '미국 IRA 시행 2년, 미국 투자 현황과 전망은' 보고서에 따르면 IRA 시행 이후 미국 내 청정 에너지 제조업 분야에 투자가 급증했다. 경제 개발이 더뎠던 도시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중됐다. 

 

지난 2022년 8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IRA 법안에 서명한 뒤 발효된 해당 법은 태양광·풍력 발전, 배터리, 전기차, 핵심광물 등에 대한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를 포함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로듐그룹과 매사추세츠공대(MIT)가 공개한 데이터를 보면 IRA 발효 후 기업들이 청정 에너지와 전기차 제조 분야에 133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분야에 실제 투자가 이뤄진 규모는 890억 달러로 IRA 발효 이전 대비 3.5% 증가했다. 제조를 포함해 에너지, 소매 부문 투자까지 포함하면 투자 규모는 5000억 달러에 이른다.

 

IRA로 재생 에너지 배치도 가속화되고 있다. 유틸리티 스케일의 태양광과 배터리 저장 프로젝트 투자 규모는 총 1080억 달러로 태양광과 배터리 투자는 지난 2년 사이 각각 56%와 130% 증가했다. 

 

다만 최근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확산으로 투자 프로젝트 중 상당수가 지연되거나 중단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IRA와 반도체 과학법 통과 이후 첫 1년간 미국 내 제조 분야에 1억 달러 이상 투자를 발표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총 2279억 달러 규모 144개 대형 프로젝트 가운데 약 40%가 지연되거나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IRA를 통해 세금 크레딧을 지원받기로 한 배터리 제조업체 아워넥스트에너지는 지난 연말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자금난에 직면했고, 현재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반도체 과학법을 통해 1억6200만 달러를 지원받은 반도체 기업 마이크로칩(Microchip)은 둔화되고 있는 거시경제 환경과 재고 증가 등의 이유로 공장 증설 계획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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