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제일제당, 美 라이고스와 협업…바이오 파운드리사업 확대

美아이오와주 포트닷지에 생분해성 바이오 생산기지 건설
지난해 바이오 소재 전구체 대량 생산 위한 업무협약 체결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이 미국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생산 거점을 건설하고 북미 바이오 파운드리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미국 친환경 소재·포장재 전문기업과 손잡고 현지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친환경 소재기업 라이고스(Lygos)는 10일(현지시간)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과 지속가능·고기능성 소재 상업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해당 계약을 토대로 미국 아이오와(Iowa)주에 바이오리파이너리(Biorefinery·생물학적 연료정제) 생산 기지를 세운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라이고스와 손잡은 지 약 1년 만에 바이오 파운드리 사업 관련 양사 협력이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당시 양사는 바이오소재 솔텔러스(Soltellus), 에코테리아(Ecoteria) 전구체 대량 생산에 협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라이고스는 CJ제일제당의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이 우수하다는 판단 아래 CJ제일제당을 파트너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솔텔러스는 작물 생산량 증대 효과를 지니고 있는 생분해성 폴리머다. 에코테리아는 향수·의약품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안전성·지속가능성 등이 우수한 소재다.<본보 2023년 10월 18일 참고 [단독] 2兆로 키운다…CJ제일제당, '美 라이고스'와 손잡고 FNT사업 본격화> 

 

바이오리파이너리 생산공장은 아이오와주 포트닷지(Fort Dodge)에 있는 CJ제일제당 라이신 공장 인프라를 활용해 건설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발효·바이오테크놀로지 분야 전문성, 라이고스가 보유한 생물학·화학 분야 선진 기술을 적용한 첨단 공장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원료 수급이 용이하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점을 고려해 포트닷지를 생산 거점으로 선정했다. 2026년말 완공이 목표다.

 

포드닷지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양사는 연간 솔텔러스 4만 메트릭톤(MT), 에코테리아 10만 메트릭톤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이곳 공장을 활용해 아스파르트산(Aspartic acid) 등 바이오 기반 생분해성 소재를 생산·출시하는 방안도 저울질하고 있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 부문은 미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확대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자회사 CJ바이오머티리얼즈(CJ Biomaterials)는 미국 친환경 포장재 솔루션 개발기업 네이처웍스(NatureWorks)와 손잡고 PHA 100%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필름형 포장재 2종을 공동 개발했다. 투명한 색깔의 팩트 CA1270P(PHACT CA1270P), 불투명한 색을 지닌 팩트 CA1240PF(PHACT CA1240PF) 등이다.<본보 2024년 4월 18일 참고 [단독] CJ제일제당, PHA 포장재 본격 양산…美 네이처웍스와 '공동개발'>

 

앞서 지난 3월 CJ바이오머티리얼즈는 미국 패키징 전문기업 비욘드 플라스틱(Beyond Plastic)과 협력해 PHA 소재 기반 병뚜껑을 선보였다. 해당 병뚜껑은 재활용, 퇴비화가 가능해 지속가능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본보 2024년 3월 28일 참고 [단독] CJ제일제당, 세계 최초 'PHA' 적용 병뚜껑 출시…美 비욘드플라스틱과 협업> 
 
랜스 최(Lance Choi) CJ바이오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는 "라이고스와의 CDMO 부문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바이오 소재 상업 생산은 전세계 화이트 바이오 시장의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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