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美 전기차 2위' 현대차·기아 경쟁자로 '급부상'

GM, 7~8월 약 2만1000대 판매, 2개월 연속 신기록
누적 판매 기준 2위 현대차·기아와 격차 2만4340대
GM, 라인업 확대, 현대차·기아 현지 공장 가동 맞불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전기차 시장 2위 자리를 놓고 현대자동차·기아와 제너럴모터스(GM)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현대차·기아 현지 판매가 꾸준한 가운데 GM의 전기차 판매 모멘텀이 심상찮다. GM은 지난 7월부터 2개월 연속 월간 판매 신기록을 달성, 3위인 포드를 제쳤다. 현대차·기아의 라이벌로 GM이 급부상한 셈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올해 들어 8월까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전년 대비 약 70% 두 자릿수 성장한 5만9303대를 판매했다. 특히 7월(8952대)과 8월(1만1996대) 2개월 동안 총 2만948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2분기 판매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3만5000~30만 달러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 라인업을 토대로 전기차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현재 GM이 판매하고 있는 얼티엄 기반 전기차는 총 8종이다. 연말 2종이 추가될 경우 미국 내 제조업체 중 가장 포괄적인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8월 누적 판매량 기준 테슬라에 이어 현지 전기차 시장 2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기아(8만3643대)와의 판매 격차는 2만4340대. 현재 추세라면 연말 역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이다. 무엇보다 GM의 전기차 판매 모멘텀이 새로운 차량 라인업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향후 판매량이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이다.

 

브랜드 전동화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GM의 일관성 있는 계획도 브랜드 전기차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 등을 고려해 전동화 전환 속도를 늦추고 있는 다른 완성차 업체와 달리 GM은 오는 2035년까지 전기차만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철회하지 않고 있다.

 

미국 전기차 2위를 놓고 기존 현대차·기아-포드간 경쟁 구도에서 현대차·기아-GM간으로 전환된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달 기준 GM이 포드를 제치고 3위를 기록했고, 양사 누적 판매 격차는 2063대로 GM의 성장세가 뚜렷하다"며 "7월과 8월 GM이 2개월 연속으로 신기록을 달성한 만큼 연말 포드를 제치는 한편 현대차·기아와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대차·기아의 2위 수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기아는 다음 달 현대차 북미 전동화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인 조지아주 메타플랜트(HMGMA)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아이오닉5와 기아 조지아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생산되는 EV9이 IRA에 따른 최대 7500달러 보조금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남은 하반기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연말까지 미국 전기차 시장 비중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약 10%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는 1분기 예상치(7.3%)보다 2.7%포인트 높은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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