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돌 롯데월드몰㊤] 누적방문객 4억명 돌파…몰링의 '진수' 보였다

쇼핑·문화·여가 한자리서 즐기는 몰링 선도
연내 누적 방문객 4억3000만명 돌파 전망

 

"잠실에 초고층 빌딩을 짓겠다." 상전(象殿) 신격호 롯데 창업주가 한 말이다. 2014년 10월 개장한 롯데월드몰이 오는 14일 10주년을 맞는다.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은 임기 내내 롯데월드타워에 대해 '마지막 꿈'이라고 언급할 만큼, 강한 애착을 보였다. 창업주에 이은 2代 신동빈 회장에 걸친 결과물로 롯데월드타워는 준공 이후 서울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우뚝 올라섰다. 반백살을 넘긴 롯데를 이끄는 신동빈 회장은 창업주의 '근면·성실'과 뚝심있는 경영에 자신만의 스타일로 '뉴롯데'의 100년 기업을 향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편집자 주>

 

[더구루=김형수 기자] 국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롯데월드몰이 오픈 10돌을 앞두고 있다. 쇼핑, 문화 등을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서 국내 몰링(Malling·쇼핑과 외식·여가 등을 한곳에서 즐기는 소비행태) 트렌드를 선도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명소로 성장했다. 개장 이듬해인 지난 2015년 롯데월드몰 매출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 연간 2조6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7800억원 등 총 3조40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발생시키며 국가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3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잠실 롯데월드몰·타워 누적 방문객은 지난 6월 기준 4억명을 돌파했다. 개점 10주년을 맞는 올해 하반기는 돼야 할 것이라는 예상을 반년 이상 앞당겼다. 올해 상반기에만 전국민(약 5200만명)의 절반에 가까운 2300만명이 롯데월드몰·타워를 방문했다. 롯데월드타워는 롯데월드몰에 이어 지난 2017년 4월 오픈했다. 

 

지난해의 경우 역대 최다 방문객인 5500만명이 방문했다. 단순 계산하면 지난해 전 국민이 한 차례 이상 롯데월드몰·타워를 찾았다. 37년 전인 지난 1987년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지휘 아래 부지를 매입한 것을 계기로 조성된 롯데월드몰·타워가 한국을 상징하는 쇼핑몰로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셈이다. 

 

◇런던베이글뮤지엄·마뗑킴 유치하고 MZ 취향 저격

 

MZ세대 쇼핑 트렌드를 반영한 MD 구성, 우수한 문화·여가 시설 경쟁력 등이 롯데월드몰·타워 인기 비결로 꼽힌다.

 

지난해 국내 베이글 열풍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런던 베이글 뮤지엄' 매장 입점이 대표적이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이 로드샵이 아닌 대형 상업시설이 입점한 것은 롯데월드몰이 처음이다. 매장 오픈 한달 내내 '오픈런'을 위해 롯데월드몰을 찾은 사람들의 줄이 끊이지 않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마뗑킴, 앤더슨벨 등 글로벌 인기 패션 브랜드도 한 몫했다. 마뗑킴은 실용성을 중시하면서도 트렌디한 패션 아이템을 선보이며 젊은 세대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대비 65% 급증한 700억원을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엔더슨벨은 지난 2016년 미국 뉴욕 소재 대형 백화점 '바니스 뉴욕' 출점을 시작으로 전세계에서 150개 매장을 운영하며 국내외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컨템포러리 대표 패션 브랜드로 올라섰다. 

 

명품 유치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 5월에는 국내 최초로 롯데월드몰 앞마당에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mès)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에르메스 인 더 메이킹'(Hermès in the Making)을 주제로 조성한 해당 팝업스토어에서 에르메스 장인들이 지닌 전문 기술과 특별한 노하우를 선보였다. 

 

문화예술 분야의 지원으로 고객들이 추가로 몰을 찾는 데 기여했다. 롯데월드몰·타워을 방문하면 따로 별도의 장소를 찾을 필요없이 영화, 음악 등을 감상하며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점 역시 장점으로 거론된다. 20개관·4180석 규모의 멀티플렉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세계 최고 수준의 음향 설비를 갖춘 2036석 규모의 음악전용 콘서트홀 롯데콘서트홀 등이 있기 때문이다. 롯데월드몰 지하에 자리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롯데월드타워 123층(555m)에 위치한 국내 최고층 전망대 서울스카이 등은 인기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 MZ세대들에게 인기있는 트렌디한 브랜드 등 다양한 매장이 입점해 있다"면서 "쇼핑 이외에도 영화관·콘서트홀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으며 국내 최고층 시설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 또한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새해 카운트다운 명소로 인기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를 맞아 롯데월드몰·타워가 진행하는 각종 이벤트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의 경우 40여개의 크리스마스트리, 6만여개의 전구로 꾸며진 2000㎡ 규모 글래스 하우스 등이 인기를 끌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첫번째 주말인 2일과 3일 양일 동안 47만명에 달하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 달 전인 11월 첫 주말에 비해 30% 증가한 수치다. 롯데물산은 올해도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과 새해맞이를 기념한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며 고객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올해 크리스마스, 연말 카운트다운 등 롯데월드몰·타워 대표 행사 개최가 예정돼 있어 연내 누적 방문객 숫자 4억2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방문객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가 관광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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