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전자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디핀(DePIN·탈중앙화 물리적 인프라 네트워크) 스타트업 마와리네트워크(Mawari Network)에 투자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블록체인 업계에서 현실 기반 컴퓨팅 파워를 분산하는 디핀 기술이 주목받는다.
마와리네트워크는 27일 1080만 달러(약 140억원) 규모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안필드·보더리스캐피탈·1kx 등이 공동으로 주선했다. 주요 투자자로는 삼성넥스트와 △애니모카브랜즈 △어코드벤처스 △블록체인지벤처스 △아이엔젤스 등이 있다.
2017년 설립한 마와리네트워크는 디핀 플랫폼으로, 글로벌 분산형 GPU를 통해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XR(확장현실) 기반 3D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티모바일, KDDI, 넷플릭스, BMW 등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40여개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루이스 오스카 라미레즈 마와리네트워크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비전은 모든 사람에게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3D 인터넷을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을 열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디핀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무선 네트워크, 스토리지, 위치, 교통 및 에너지와 같은 영역에서 인프라를 구축하는 탈중앙화된 물리적 인프라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기업 메사리는 '2024년 가상자산 투자 테마' 보고서에서 디핀을 탈중앙화 소셜 미디어(DeSoc), 탈중앙화 과학(DeSci) 등과 함께 올해 성장이 기대되는 카테고리로 꼽았다. 메사리는 전 세계 디핀 시장이 현재 2조2000억 달러에서 2028년 3조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