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러·우 전쟁 이후 현지 병행 수입 모델 '11종'…브랜드 존재감 지속

현지 대형 딜러사 인기 모델 위주로 병행 수입 추진
러-우 종전 이후 브랜드 재진입 고려할 때 '긍정적'

 

[더구루=윤진웅 기자]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기아의 존재감이 지속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양사가 현지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 이후에도 병행 수입된 물량이 꾸준하게 공급되고 있어서다. 병행 수입뿐 아니라 관용차 등으로도 이용되고 있어 종전 이후 브랜드 재진입이 수월할 전망이다.

 

3일 더구루 취재를 종합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병행 수입으로 현지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현대차·기아 모델은 총 11개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싼타크루즈 △싼타페 △쿠스토 △아이오닉5, 기아는 △KX1 △포르테 △EV6 △X시드 △셀토스 △K5 △스포티지가 있다.  

 

병행 수입은 수입업자가 직접 상품을 수입·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이들 모델을 판매하고 있는 딜러사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대부분 현지 내 대규모 딜러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아빌론 홀딩(Avilon Holding)이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병행 수입 모델 외에도 러시아 도로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기아 모델은 더 있다. 제네시스 G90은 러시아 고위 관료 관용차로 이용되고 있고, 기아 스팅어는 최근 러시아 경찰 의전차로 선정됐다. <본보 2024년 9월 23일 참고 기아 스팅어, 러시아 경찰 의전차 '이례적' 낙점…재진입 물밑 작업 결과물?>

 

이 같은 현지 상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이후 브랜드 재진입을 고려할 때 긍정적으로 여겨진다. 현지 인지도 유지와 고객 수요 재확보 효과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지난 2022년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러시아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 이어 다음해 12월 현지 공장 매각을 끝으로 현지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현대차·기아 모델을 제외하고 현지 병행 수입되고 있는 국내 완성차 모델 중에는 KG모빌리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토레스'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11월 병행 수입된 토레스는 현지 가격은 297만 루블(한화 약 653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밖에 폭스바겐 ID.6, 마쯔다 CX-4 크로스 쿠페, 미쯔비시 액스펜더 등도 병행 수입을 통해 물량이 풀린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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