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한화생명의 상반기 베트남 사업 실적이 작년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에 따르면 상반기 세전 총이익은 4987억 동(약 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5848억 동(약 320억원) 대비 14.7% 감소했다. 세후이익도 작년 상반기 4660억 동(약 25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990억 동(약 220억원)으로 14.4% 줄었다.
보험 사업 총 수익은 작년 상반기 5350억 동(약 29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258억 동(약 180억원)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보상금 및 보험금 지급액은 작년 상반기 4990억 동(약 27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5780억 동(약 316억원)으로 15% 이상 증가했다.
보험료 수입은 1조7430억 동(약 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 재보험 판매 수수료는 작년 상반기 525억 동(약 30억원)에서 941억 동(약 50억원)으로 79.4% 증가했다.
상반기 보험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38.88% 감소한 936억 동(약 50억원)을 지출했다. 총 자산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19조3650억 동(약 1조570억원)을 기록했다.
상환해야 하는 부채는 작년 상반기 12조740억 동(약 6590억원)에서 올해 13조6830억 동(약 7470억원)으로 13.33% 늘어났다. 이는 보험 사업법 및 재무부 시행령에 따라 업무 예비금을 인상한 것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업무 예비금은 보험업자가 미래에 고객에게 지급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확보하고 있어야 하는 예비 자본을 말한다.
단기 부채는 작년 상반기 6090억 동(약 330억원)에서 올해 5310억 동(약 290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장기 부채는 11조4650억 동(약 6260억원)에서 13조1525억 동(약 7181억원)으로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09년 4월 국내 생명보험사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진출 7년 만인 2016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수익성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3% 내외로 업계 10위권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