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대상이 '베트남 평판 우수 식음료 기업' 탑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994년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현지에 K소스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베트남 기업평가기관 베트남리포트(Vietnam Report)에 따르면 대상은 '평판 우수 식음료 기업' 소스·양념·식용유 부문 9위를 차지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톱10'에 진입했다. 베트남리포트는 △재무 역량 △미디어 평판 △시장 영향력 등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해당 순위를 매겼다.
대상은 현지 생산역량을 꾸준히 제고하며 현지 K소스·양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994년 베트남 정부로부터 투자 허가를 획득하고 미원 베트남(Miwon Vietnam)을 설립한 대상은 이듬해인 지난 1995년 하노이 인근 벳찌에 공장을 설립하고 MSG를 생산·판매하며 현지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 2020년 150억원을 투자한 하이즈엉 공장 준공과 동시에 글로벌 브랜드 청정원 오푸드를 론칭하고 앙념장, 떡볶이, 김 등을 출시했다. 이밖에도 한국BBQ 소스, 치즈 떡볶이 소스, 양념치킨 소스 등 다양한 소스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어 지난 6월 대상 베트남 자회사 대상베트남의 하이즈엉 공장에 신규 공장을 건설했다. 5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베트남 김 시장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오푸드 김 생산라인을 추가 설치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온 간편식 제조 라인을 신규 구축했다. 이에 따라 대상 베트남 하이즈엉 공장 연간 생산 능력은 기존 대비 40% 늘어났다.
대상의 적극적 베트남 사업 확대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식품·소재 사업 부문에서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2017년에 비해 약 2배 급증했다.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한류 열풍에 힘입어 늘어나고 있는 베트남 내 K푸드 수요에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김을 비롯해 편의형 김치양념, 떡볶이, 핫도그 등이 인기 제품으로 꼽힌다.
한편 이번 순위 1위는 마산 컨슈머(Masan Consumer)가 차지했다. 이어 △촐리맥스(Cholimex) 2위△칼로픽(Caloric) 3위 △투옹안(Tuongan) 4위 △베단(Vedan) 5위 등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남즈엉(Nam Duong) 6위, 안롱(An Long) 7위, 큐피(Kewpie) 8위, 남푸옹(Nam Phuong) 10위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