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재활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북미 생산 거점 구축

라베르뉴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라베르뉴와 원료 수급부터 가공까지 '맞손'

[더구루=정예린 기자] LG화학이 캐나다 재활용 플라스틱 솔루션 기업 '라베르뉴 그룹(Lavergne Groupe, 이하 라베르뉴)'과 손잡고 재활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북미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 현지화를 통해 북미 친환경 소재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20일 LG화학과 라베르뉴에 따르면 양사는 재활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G화학은 라베르뉴를 통해 원료 수급부터 가공까지 통합 생산망을 갖추고 북미 고객사에 재활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공급한다. 

 

양사는 파트너십을 통해 △제조 효율성 △물류 △기술 혁신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라베르뉴는 지난 1년 동안 LG화학의 인증 프로세스를 거쳐 LG화학의 표준을 충족하는 고품질 재활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생산에 성공, 파트너사로 낙점됐다. 

 

LG화학이 라베르뉴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최소 비용을 쏟아 효율적으로 현지 공급망을 만들고, 북미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국내 본사와 현지법인을 통해 재활용 플라스틱 솔루션을 홍보하고 판매도 했지만 현지에 거점을 두는 것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새로운 생산시설을 짓는데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투입되는 만큼 파트너십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미국에 올해 가동을 시작한 오하이오주 ABS컴파운드 공장과 작년 착공한 테네시주 양극재 공장만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은 라베르뉴와의 파트너십이 양사 간 시너지를 발휘, 북미 재활용 플라스틱 공급 업체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재활용 소재 생산에서 중요한 원료 수급을 안정화, 공급망을 강화하고 고객에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LG화학은 북미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을 겨냥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 3월 고려아연과 ‘미국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한 자원 순환 체계 구축 프로젝트’ 관련 MOU를 맺었다. 양사는 미국 재활용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장 동향을 공유하고,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추진을 통한 자원 순환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고려아연의 전자폐기물 처리 기술과 LG화학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제품 품질 고도화 등도 추진한다.

 

기술 고도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8월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PFAS-프리(Free) 난연 PC/ABS' 소재가 미국 인증 표준 난연성 테스트인 UL94에서 V-0 등급 인증을 받으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V-0은 업계 최고 수준의 난연 성능 등급이다. 과불화화합물(PFAS)이 없는 PC/ABS 소재로 V-0 등급 난연 성능을 인증받은 것은 LG화학이 처음이다. 

 

장 뤽 라베르뉴 라베르뉴 회장은 "우리의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하고 진화하는 시장 요구를 충족할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LG화학과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스티븐 LG화학 엔지니어링소재사업부장(전무)은 "라베르뉴 그룹과의 파트너십은 북미 고객에게 고품질 솔루션, 강력한 공급망 및 신속한 대응을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확인시켜 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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