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기아가 멕시코 공장에 태양광 발전소를 짓고 재생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낸다.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고 오는 2040년 까지 전력 공급망을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27일 누에보 레온 주정부 등에 따르면 기아 멕시코법인은 누에보 레온 페스케리아 산업단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다. 공장에 필요한 전기 에너지를 자체 생산한다는 것이다. 특히 기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40년까지 페스케리아 공장에서 사용되는 모든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것”이라는 목표를 내걸었다.
태양광 발전소는 자가 소비형 시스템으로 설계된다. 현지 전력망과 연결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방식으로 공장 내 전력을 공급한다. 다만, 기아는 발전 규모와 용량, 투자 금액 등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2016년에 설립된 멕시코 공장은 기아의 라틴아메리카 거점 생산 기지로 연간 25만 대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 차량 15만대를 북미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기아는 이번 태양광 발전소 설립 외에도 생산 공정 자동화 등을 통해 친환경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는 방침이다. 기아 멕시코공장은 오는 2030년까지 자동차 부품의 20%를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폐기물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인테리어 패브릭을 제작하고, 바닥에는 재활용 어망, 시트와 패브릭은 플라스틱병과 양모 섬유를 활용해 자원을 재활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멕시코 태양광 발전소 설립은 기아의 글로벌 친환경 경영 전략의 일환"이라며 "멕시코 공장이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생산 거점으로 자리 잡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