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화학이 독일 장비사 '라이펜하우저 블로운 필름(Rfenhäuser Blown Film, 이하 라이펜하우저)'와 친환경 필름 사업에 손을 잡았다. 글로벌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재활용 포장재 시장을 정조준한다.
라이펜하우저는 28일(현지시간) LG화학과 '재활용 패키징을 위한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MDO-PE 필름 공동 개발과 마케팅을 추진한다.
MDO-PE 필름은 녹는점보다 낮은 온도로 가열해 특정 방향으로 늘려서 만든 고분자 필름이다. 높은 탄성과 투명도를 갖췄으며 포장재와 기저귀 등 위생용품에 쓰인다.
LG화학과 라이펜하우저는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기술 개발과 제품 상용화를 가속화해 시장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재료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MDO-PE 필름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또 MDO-PE 필름 두께를 16~17㎛(마이크로미터·1㎛=0.001㎜)까지 줄여 표준으로 활용되는 12㎛ PET필름을 대체한다는 목표다.
양사는 지난 5월 기존 파트너십을 통해 협력 성과를 낸 바 있다. 당시 라이펜하우저는 LG화학으로부터 원료를 제공 받아 세계 최초로 두께가 18㎛에 불과한 MDO-PE 필름을 생산했다. https://www.theguru.co.kr/news/article.html?no=71727" target="_blank"><본보 2024년 5월 30일 참고 라이펜하우저, LG화학 원료로 '세계 최초' 18μm 박막 필름 생산 성공>
라이펜하우저는 특허 기술인 'EVO 울트라 스트레치 MDO'를 적용해 자체 기계에서 필름으로 뽑아냈다. 해당 기술을 통해 24시간 안정적으로 필름을 늘리고, 스트레칭 과정에서 드는 에너지 소모량도 절약할 수 있었다.
베른트 라이펜하우저 라이펜하우저 최고경영자(CEO)는 "LG화학은 라이펜하우저와 함께 우리는 원자재, 압출 기술 및 공정 노하우의 완벽한 조합을 발견했다"며 "이를 통해 최적의 추가 가공이 가능한 안정적인 공정에서 경쟁력 있는 생산 비용으로 재활용 가능한 MDO-PE 필름을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충훈 LG화학 NCC/PO사업부장(상무)은 "지속가능성과 수익성을 성공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숙련된 기술 파트너인 라이펜하우저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는 라이펜하우저와 협력해 유연 포장의 재활용성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