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렌체스 컨소시엄이 폴란드 올슈틴에서 '폐자원 에너지화(Waste to Energy, 이하 WtE)' 플랜트 시운전을 완료했다. 사업자 선정 후 약 4년 만이다. 생활 폐기물을 활용해 전력을 만들고 현지 난방 수요의 약 30%를 담당한다.
두산에너빌리티 독일 자회사인 두산렌체스는 12일(현지시간) 올슈틴 지역에서 WtE 플랜트의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WtE 플랜트는 폐자원을 소각·열분해 등을 거쳐 전력으로 만드는 시설이다. 전력과 열을 공급하고 쓰레기 매립을 최소화해 친환경 발전시설로 평가된다. 올슈틴 플랜트는 연간 12만800톤(t)의 폐기물 고형연료(RDF)를 활용, 48MWth 열 에너지를 생산한다. 이를 토대로 두산스코다파워에서 공급한 증기터빈을 돌려 11㎿ 전력을 만들고 지역사회에 공급한다. 이는 올슈틴 지역 난방 수요의 약 30%를 충족하는 규모다.
폴란드 에너지 회사인 '도브라 에너지아(Dobra Energia)'는 올슈틴 WtE 플랜트 사업을 발주했다. 지난 2020년 8월 두산에너빌리티·두산렌체스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해 약 22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설계부터 기자재 조달, 시공까지 모두 맡았다. 플랜트 소유권은 올슈틴 지역 난방 회사 '엠피이씨 올슈틴(MPEC Olsztn)'에 있으며, 운영사는 우르바세르(URBASER)다.
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은 지난 10월 12일부터 11월 11일까지 총 720시간 동안 WtE 플랜트를 멈추지 않고 안정적으로 운영했다고 강조했다. 이 기간 보일러 가동률은 90% 이상이었다.
또한 플랜트가 최대 처리 용량에서 작동하는지를 시험했다. 완전히 껐다가 안전히 재개할 수 있는지, 보일러 가동률이 가장 낮은 상태에서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는지를 확인하는 테스트를 수행했다. 각종 테스트와 시운전을 마쳐 성능을 확인했다.
무스타파 카이마크치(Mustafa Kaymakci) 두산렌체스 프로젝트 매니저는 "성공적인 시운전은 우리 기술의 신뢰성과 두산렌체스 팀의 기술적 전문성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렌체스는 1928년 설립된 AE&E 렌체스(LENTJES)를 모태로 한다.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등 오염 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 발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 당시 두산중공업의 유럽 자회사인 두산파워시스템에 인수되면서 사명이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