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암호화폐 시장의 '글로벌 허브'로 급부상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1년간 42% 성장

 

[더구루=홍성일 기자] UAE(아랍에미리트)가 암호화폐 시장의 '글로벌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3위 암호화폐 시장을 보유한 UAE는 적극적인 규제 혁신과 세금 감면 정책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 및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UAE 현지매체 걸프 뉴스에 따르면 UAE 암호화폐 거래 규모는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약 340억 달러(약 49조4000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42% 성장했다. 이는 MENA 지역 평균 연간 성장률 11.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블록체인 분석 전문 글로벌 데이터 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암호화폐 보고서(Crypto Geography Report)'에 따르면 UAE는 소규모(1000 달러 미만), 대규모(1만 달러 미만) 거래가 고르게 성장했다. 체이널리시스는 UAE 시장이 소규모 투자자부터 기관 투자자까지 모든 규모의 투자자가 활발하게 참여하는 '균형 있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UAE 암호화폐 시장 성장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있었다. UAE 정부는 가상자산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고,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부가가치세(VAT)를 면제하는 등 투자 유치를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UAE는 자국 통화 디르함 기반 스테이블코인 'AE 코인' 출시를 앞두고 있다. AE 코인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며, UAE 디지털 경제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규제 측면에서도 UAE는 선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 2022년 UAE 정부는 '두바이 가상자산규제청(VARA)' 설립해, 가상자산 산업을 규제하고 감독하도록 했다. VARA는 기업의 라이선스 취득을 의무화하고, 가상자산 마케팅 규정을 강화하는 등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가상자산 시장 조성을 위한 다양한 규제책을 시행하고 있다. 

 

코트라 두바이무역관은 "UAE의 균형 잡힌 규제와 혁신적 접근 방식은 디지털 자산 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투자와 경제 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은 UAE가 글로벌 디지털 금융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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