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방글라데시 정부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정부와 산학연이 힘을 합쳐 설계부터 패키징, 조립을 포괄하는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한다.
28일 방글라데시투자개발청(Bangladesh Investment Development Authority, 이하 BIDA)에 따르면 이 기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다카에서 열린 고위급 회의에서 반도체 부문 TF를 구성하기로 했다.
고위급 TF는 산업계와 학계, 정부 대표 등으로 구성된다. 반도체 설계와 테스트, 조립,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로드맵을 개발한다. 반도체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장애 요인을 파악하고 실행 가능한 해결책도 모색한다. 이를 통해 설계 위주인 반도체 산업을 패키징, 제조 분야로 넓혀 반도체 공급망을 갖춘다는 포부다.
아시크 차우두리(Ashik Chowdhury) BIDA 회장은 "방글라데시는 집적회로 설계를 통해 연간 600만 달러(약 90억원)를 벌어들이고 있다"며 "오늘 논의를 바탕으로 다음 단계에서 정책 개발과 홍보, 역량 구축에 중점을 둘 것이다"라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반도체 설계 회사 울카세미(Ulkasemi)의 모하메드 에나이테우르 라흐만(Mohammed Enayetur Rahman)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대학 커리큘럼을 업데이트하는 것 외에도 교수법을 개선하고 학생들이 지식을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대학생들이 직무를 이해하도록 더 많은 교류를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