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브라질에서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사회공헌 교육 프로그램 ‘솔브 포 투모로우(Solve for Tomorrow)’에 대한 여성 참여도가 급증했다. 솔브 포 투모로우가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여성들이 과학·기술 분야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여성 리더십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법인이 개최한 '제11회 솔브 포 투모로우'의 여학생 참여율은 전년 대비 37.9% 증가했다. 여성 교사 참여율도 26.5% 늘어나 지도 교사 성비가 남녀 5:5로 동일해졌다.
이번 솔브 포 투모로우에서는 여성 건강을 다룬 특별한 프로젝트도 소개됐다. 아마존 마나카푸루의 고등학교 1학년 학생 4명은 '자치(Jaci) 여성 건강 지표’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여성의 생리대에 월경 흐름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부착, 생리혈의 산도(pH) 변화에 따라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돕는 기기 개발을 제안한다. 이들은 최종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다.
여성들의 참여가 활발해지고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한 혁신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삼성전자의 솔브 포 투모로우가 보다 포용적인 이니셔티브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로젝트 참여한 학생들은 "여성의 건강 문제에 대해 대화하는 것에 대한 금기를 깨는 세대가 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솔브 포 투모로우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이 STEM(과학·기술·엔지니어링·수학)을 활용한 창의적 아이디어로 미래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 세계 60개국 이상에서 진행중이다.
남미에서는 2014년부터 22개국 공립 학교 약 35만4000명의 학생과 교사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지금까지 17만9000명의 학생, 3만9000명 이상의 교사, 7500개 이상의 공립학교가 참여했다. 올해 브라질 솔브 포 투모로우 전체 참여 교사와 학생 수는 전년 대비 각각 42%, 10% 증가했다. 등록된 학교 수도 22% 늘어났다.
헬비오 카나마루 삼성전자 브라질법인 중남미 ESG·기업 시민 담당은 “여성 참여의 증가는 프로그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결과"라며 "여성의 건강 문제를 다룬 프로젝트는 여성의 주도적인 역할을 강조하고 과학과 교육 분야에서 여성의 리더십을 장려하는 중요한 사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