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 E&S가 덴마크 해상풍력 기업 'CIP'와 세계 최대 규모인 전남해상풍력1단지 시운전에 돌입했다. 9.6㎿ 풍력기 10기 모두 설치했으며 상반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인 '그린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11일 CIP에 따르면 이 회사와 SK이노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달 18일 전남 신안군에 9.6㎿ 풍력기 10기 설치를 마쳤다. 2023년 초 착공에 돌입한 후 약 2년 만으로, 시운전 완료 후 오는 상반기 해상풍력1단지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전남해상풍력단지는 SK이노베이션 E&S와 CIP가 각각 51%,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총투자비는 약 48조원에 달하며 1단지에는 약 9000억원이 투입된다. 2·3단계 투자를 거쳐 2030년까지 26개 단지에 8.2GW 규모로 들어선다.
이번 사업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민간이 주도한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작년 11월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현장을 찾으며 정부의 높은 관심을 샀다.
SK이노베이션 E&S는 CIP와 협력해 해상풍력단지를 성공적으로 준공하고 재생에너지 사업 역량을 입증한다.
SK이노베이션 E&S는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재생에너지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매년 국내외에서 1GW 규모 재생에너지 파이프라인을 확보한다는 장기 비전을 내놓았다. 당장 올해까지 2GW의 프로젝트를 추가 개발해 총 7GW 규모의 재생에너지 파이프라인을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해상풍력은 SK이노베이션 E&S가 기회를 엿보는 시장 중 하나다. 에너지 전환 흐름에 따라 세계적으로 해상풍력 설치가 확대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은 연평균 13% 성장해 2040년 1조 달러(약 146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2030년까지 울산 앞바다에 6GW 이상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소를 짓는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