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영국계 재보험사 밀러가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일본에 이어 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밀러는 최근 밀러 코리아 출범을 공식화 하며 아시아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밀러 코리아는 보험 및 재보험 전문 브로커로 구성된 전담팀을 만들고 한국 시장에 글로벌 전문성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밀러 코리아 신임 대표로는 김동은 대표가 영입됐다. 김 대표는 미국 플로리다공과대학을 졸업하고 컬럼비아 대학 MBA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현대중공업 엔지니어를 거쳐 △모건스탠리 아태지역 외환 담당 △보험중개사 마시 앤드 맥레넌(Marsh & McLennan) 한국 지사장 △재보험사 아시아 퍼시픽 홀딩스(Asia Pacific Holdings) 대표이사 △ACE 손해보험 한국 지사장 △동부화재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임원으로는 앤드류 김, 윤영금, 김태훈이 합류한다. 앤드류 김은 한화손해보험, 처브, 마쉬, 록톤 등에서 25년 이상 경력을 쌓았으며, 가장 최근에는 암트러스트에서 한국 대표를 역임했다. 윤영금은 재무·운영 분야에서 23년 이상의 경력을 쌓았으며 가장 최근에는 어슈어런트 코리아에서 재무 담당 이사로 재직했다. 김태훈은 에이온코리아보험중개에서 에너지, 재산, 손해보험 분야의 대형 P&C 국내 고객사 중심 디렉터로 근무했다.
밀러 코리아 출범은 아시아 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밀러는 앞서 지난 2022년 일본의 리드 인슈어런스 서비스(Lead Insurance Services)를 인수한 데 이어 상품 역량 강화를 위해 현지 전문 인력을 영입하는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사를 둔 상업 보험 및 재보험 중개사 브루존(Bruzon)과 스위스 재보험 자본 자문사 4809 브로커스(4809 Brokers)를 잇따라 인수하기도 했다.
밀러 아시아 책임자인 론 화이트는 “밀러 코리아 출범은 글로벌 성장 목표의 초석으로 남아 있는 아시아 시장에 대한 밀러의 헌신을 더욱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김 대표는 한국 보험 시장에서 존경과 인지도가 높은 인물로 밀러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이끌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20년 넘게 일해 온 만큼 큰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팀원들과 협력해 한국에서의 입지를 넓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