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출범…건설업계, '700조'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본격화 기대감

우크라이나·러시아 조기 종전 가능성 ↑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 등 현지 기업과 협약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공식 출범함에 따라 국내 건설업계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조기 종전을 공언한 만큼 종전이나 휴전을 빠르게 추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엔(UN)과 우크라이나 정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세계은행이 공동으로 평가한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 추정액이 향후 10년간 4860억 달러(약 700조원)로 추정된다. 이 금액은 전쟁이 발발한 2022년 2월부터 지난 2023년 말까지 발생한 피해를 토대로 우크라이나의 전후 재건·복구 사업에 소요될 비용을 추산한 값이다.

 

국내 건설사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료 가능성이 커지면서 재건 사업 참여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신속한 우크라이나 종전 의지를 피력해 왔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 직후 우크라이나 종전과 관련해 "가능한 한 빨리 이를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은 처음부터 시작돼서는 안 될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우리 기업은 국토교통부 주도로 작년 9월 우크라이나 정부와 협의해 발표한 6대 선도 프로젝트를 위주로 재건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다. 6대 프로젝트는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 △우만시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 △부차시 하수처리시설 △카호우카 댐 재건 지원 △철도노선 고속화 등이다.

 

또 건설사들은 개별적으로 다양한 재건 사업 참여 기회를 타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서부 요충지인 리비우시에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보리스필 수도 공항 인프라 확장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고, 미국 원전기업 홀텍인터내셔널과 2029년 3월까지 우크라이나에 SMR(소형모듈원전) 20기를 건설하는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대우건설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대비해 폴란드건설협회, 현지 3위 건설기업 이알버드(ERBUD)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삼부토건은 코노토프, 마리우폴, 이르핀, 빈니차시 등 우크라이나 지방도시와 잇따라 재건 사업 관렵 협약을 맺는 등 재건 사업 참여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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