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 인도 공략 가속화…푸네 공장 단계적 증설

시설 현대화도 추진…AI 기반 스마트 팩토리 구축
오는 2027년까지 연 1.3만 대 생산능력 확보
작년 인도 건설기계 시장서 3위…1위 탈환 가속페달

[더구루=정예린 기자] HD현대건설기계가 인도 공장 증설 투자를 단행해 현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안정적인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높은 수요에 힘입어 고공성장하고 있는 인도에서 오는 2030년 1위 건설기계 회사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25일 인도 건설업 전문지 'NBM&CW'에 따르면 라지브 차투르베디 HD현대건설기계 인도법인 상무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푸네에 있는 제조 시설을 확장하고 현대화해 세계적 수준의 시설로 만들고 있다"며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고 수출을 늘리기 위해 생산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시설은 최적화된 생산을 위한 첨단 기계와 생산 공정 및 기술을 갖춘 '스마트 팩토리'가 될 것"이라며 "사물인터넷(IoT) 및 인공지능(AI) 도구를 사용해 장비의 가용성을 높여 생산 중에 기계의 결함을 식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장 대규모 재원을 투입해 푸네 공장 생산량을 늘린다는 뜻은 아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오는 2027년까지 연 1만3000대 이상 규모의 현지 생산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푸네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7000대 수준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 2007년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인도에 진출했다. 이후 현지 부품 조달률을 75%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현지화 전략을 펼쳤다.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고 조립 라인에 대차를 투입하는 등 생산과 물류 과정을 혁신, 효율성도 높였다. 

 

푸네 공장의 가동률은 작년 4분기 100%에 이어 3분기 연속 100%를 넘겼다. 평균 가동률 105.13%를 기록하며 올해 3분기 누적 생산량은 4713대에 달했다. 이 곳에서 만들어진 제품은 네팔, 방글라데시 등 서남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 45개국에 수출된다. 인도법인 대표 제품으로는 △20톤(t)·24t·36t 굴삭기 △3t 미니 굴삭기 △3.5t 휠 로더 등이 있다. 

 

인도법인은 HD현대건설기계의 글로벌 해외 법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자랑한다. HD현대건설기계의 글로벌 판매에서 인도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5% 이상이다. 작년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굴착기 3184대를 생산·판매, 매출은 303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한 138억원이다. 

 

생산량 확대와 더불어 고객 서비스 강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구매 전 경쟁사 제품과 성능을 비교해주는 'E-세일즈'와 고객에 올바른 기계 운영 방법 등을 알려주는 '탁실라(Takshila)'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또 작년에는 인도 동부 서벵골주 카조라에 ARC(Authorized Rebuild Centre) 시설을 개소했다. ARC는 노후된 굴착기 등 HD현대건설기계 장비를 종합 수리해주는 곳이다. <본보 2024년 10월 17일 참고 HD현대건설기계, '사상 최대 실적' 인도 법인 신규 ARC로 성장 가속 페달>

 

차투르베디 상무는 "HD현대건설기계 인도법인은 지난 17년 동안 인도에서 운영돼 왔으며, 건설 장비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감안할 때 인도는 여전히 중요한 시장"이라며 "2024년 동안 인도 사업의 매출은 3위를 차지하여 글로벌 매출에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헀다. 

 

이어 "우리는 변화하는 시장 요구 사항을 충족할 준비가 잘 돼 있으며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더 많은 제품을 출시했다"며 "최적의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풍부한 기능을 개발하는 동시에 더 높은 생산성을 위한 운전자의 편안함을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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