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해양 보호에 앞장선다. 기존 갤럭시 시리즈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는 것을 넘어 산호초 복원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글로벌 해양 환경 보호에 기여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에 앞장서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미국 비영리 환경단체 씨트리즈(Seatrees) 및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와 협력해 산호초 복원을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모색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지역 활동가와 연구원들에게 갤럭시 스마트폰을 제공해 카메라 기술로 산호초 모니터링 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기후 변화 및 오염으로 영향을 받은 지역을 복원하는 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산호초 복원을 위해 갤럭시 카메라 기술을 최적화한 ‘오션 모드’를 새롭게 개발했다. 오션 모드는 수중 환경에서 촬영 시 발생하는 모션 블러를 최소화하고 화이트 밸런스를 최적화해 고품질 이미지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연구자들은 산호초의 건강과 성장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복원 성과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다.
스튜어트 산딘(Stuart Sandin)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산하 스크립스 해양학 연구소 박사는 “삼성의 기술은 산호초 복원 프로젝트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며 “모바일 기술을 통해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고 산호초 보호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전 세계로 이 프로젝트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 △피지 비티레부섬 △미국 플로리다 등 산호초가 감소한 지역을 중심으로 1만1000개 이상의 산호 조각을 심는 등 복원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술과 환경 보호를 접목한 새로운 도전을 통해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더 나은 지구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경영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앞서 2022년 갤럭시 S22 시리즈에 재활용 어망 소재를 최초로 적용,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이후 모든 갤럭시 제품군으로 재활용 소재 사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시리즈에만 150톤(t) 이상의 버려진 어망을 재활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