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병일 광주은행장, 해외 자회사 'JB증권 베트남' 직접 챙긴다…이사회 의장 취임

광주은행, 임용택 전 의장 후임으로 고 행장 임명
고 행장, 광주은행 최초 해외 자회사 인수 추진
JB증권 베트남 실적 개선 작업 가속화 전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고병일 광주은행장이 해외 자회사인 JB증권 베트남(JB Securities Vietnam)을 직접 진두지휘 한다. JB증권 베트남은 그동안의 실적 부진을 딛고 지난해 모처럼 실적 반등에 성공한 만큼 고 행장의 리더십 아래 새로운 도약을 이룬다는 각오다.

 

5일 JB증권 베트남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지난 3일 사임을 결정한 임용택 JB증권 베트남 이사회 의장 후임으로 고 행장을 임명했다. 고 행장의 임기는 올해 12월31일까지다.

 

고 행장은 말단 행원부터 은행장까지 오른 정통 은행맨으로 영업, 경영기획, 재무, 조직관리 등에서 전문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10년 가까이 경영기획업무를 담당하면서 금융 서비스 규제를 포함한 은행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전략적 사고와 업무 추진력을 보유한 인물로 통한다.

 

지난해 말에는 연임에도 성공했다. JB금융그룹 자회사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고 행장이 광주은행 최초의 해외 자회사 인수 등을 추진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JB금융은 지난 2019년 글로벌 금융사 모건스탠리로부터 베트남 증권사 모건스탠리 게이트웨이 증권사(MSGS)를 195억원에 인수했으며 이듬해 사명을 JB증권 베트남으로 바꿔 출범했다. 이후 JB증권 베트남은 광주은행 자회사로 편입됐다.

 

JB증권 베트남은 현재 베트남 금융시장에서 부동산 개발 등 유망한 투자 기회를 발굴해 국내와 해외 투자자에게 연결해주고 현지기업 대상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회사채 발행 주선을 비롯해 인수합병 주선 업무 등 투자금융(IB)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 행장이 JB증권 베트남 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하면서 실적 개선 작업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JB증권 베트남은 지난 2022년 3분기부터 실적 부진을 겪기 시작해 2023년 4분기부터 2024년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40억 동 이상의 순이익을 거두며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했다. 이는 전년 동기 100억 동의 손실보다 훨씬 개선된 수치다. 지난해 연간 총 순이익은 20억 동 이상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에 자리에서 물러난 임용택 전 의장은 지난 2014년 11월 전북은행장에 취임해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 인수를 주도하는 등 해외사업 확장 과정에서 중추적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3연임에 성공한 임 전 의장은 지난 2021년 전북은행장에서 물러나 현재 JB금융 해외사업본부 총괄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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