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보유 비트코인 가치액 10억 달러 돌파

약 1만1509개 비트코인 보유
美 상장사 중 6번째로 많아

 

[더구루=정등용 기자]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액이 10억 달러(약 1조4500억원)를 넘어섰다. 테슬라는 미국 상장 기업 중 6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1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테슬라의 10-K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1만1509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원가 기준으로는 약 3억8700만 달러(약 5600억원) 규모이며 현재 시장가 기준으로는 약 11억2000만 달러(약 1조6260억원)에 이른다.

 

원래 비트코인을 가진 기업은 보유 기간 중 가장 낮은 가격으로 총 가치액을 보고하게 돼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미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의 새 회계 기준 도입으로 기업들은 올해부터 총 가치액을 시장 가격으로 표시해야 한다.

 

테슬라는 지난 2021년 1월 15억 달러(약 2조175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지난 2022년 75% 가량의 비트코인을 매각했지만 여전히 미국 상장 기업 중 6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자 자산이 아닌 실질적인 금융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이다. 실제 현물 비트코인 ETF의 등장으로 이 같은 흐름은 가속화 하고 있다.

 

미국 내 현물 비트코인 ETF는 현재 1160억 달러(약 168조2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제도권 금융 자산으로 인정 받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전기차 매출에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6월 완전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서비스를 미국 일부 지역에서 출시하겠다는 계획 등을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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