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현대엔지·대우건설 눈독' 쿠웨이트 석화플랜트 입찰 연기…'트럼프 리스크' 여파

입찰 기업, 경제적 불확실성 증대에 마감 기한 연장 요청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E&A·현대엔지니어링·대우건설 등 다수의 국내 건설사가 관심을 보이는 쿠웨이트 석유플랜트 공사 입찰이 연기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이후 불확실성이 확산하면서 기업들의 고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12일 중동 건설전문지 미드(MEED)에 따르면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 KOC(Kuwait Oil Company)는 석유 프로젝트 2건에 대한 입찰 마감 기한을 연장했다. 입찰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사업 검토 시간을 추가로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사업은 쿠웨이트 남부 버간(Burgan) 유전에 2개 석유 정제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 가치는 21억 달러(약 3조500억원)로 추정된다. 삼성E&A·현대엔지니어링·대우건설 등 국내 건설사를 포함해 총 13개 글로벌 기업이 작년 7월 입찰 참가 자격을 획득했다. <본보 2024년 7월 23일자 참고 : 삼성E&A·현대엔지니어링·대우건설, 쿠웨이트 석유 프로젝트 1차 관문 통과>

 

버건 유전은 면적이 약 1000㎢에 이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유전 지대다. 660억~750억 배럴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1938년 발견돼 1946년부터 생산이 시작됐다. 현재 쿠웨이트 원유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내 석유 증산 정책이 중동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셰일오일 시추 관련 규제를 철폐하고 미국 내 석유 생산을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미국의 석유 증산은 급격한 유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는 중동 국가의 재정 적자와 이에 따른 사업 발주 지연, 프로젝트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쿠웨이트 정부는 국가개발정책의 일환으로 2040년까지 하루 원유 생산량을 400만 배럴까지 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정부 예산의 상당 부분을 석유산업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달성하고자 오는 2025년까지 원유 탐사와 생산에 약 44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원유 생산 부문인 업스트림 분야 프로젝트에 270억 달러를 투입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