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S家 4세 허태홍 대표 눈도장' 한류 콘텐츠 전문 플랫폼과 맞손

LG 북미 호텔용 TV에 '어메시안 TV' 탑재
'K콘텐츠 열풍' 힘입어 美 B2B TV 시장점유율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북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회사인 ODK 미디어와 TV 사업에 협력한다.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에 이어 호텔에 공급되는 LG TV에 아시아 콘텐츠 스트리밍 플랫폼을 탑재한다. 북미 내 아시아 콘텐츠에 대한 높은 수요를 공략하며 현지 소비자들에 차별화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한다. 


24일 ODK 미디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LG전자와 호텔용 TV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전자는 호텔에 납품하는 TV에 ODK 미디어의 '어메이시안 TV(Amasian TV)'를 탑재한다. 유명 호텔 체인에 설치되는 TV에서 콘텐츠를 제공해 숙박객의 객실 내 엔터테인먼트 경험 향상을 지원한다. 

 

ODK 미디어는 2011년 설립된 글로벌 OTT 서비스 기업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풀러턴에 본사를 두며 '한류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디맨드 코리아를 비롯해 중국·베트남 콘텐츠 전문 스트리밍 플랫폼인 '온디맨드 차이나·온디맨드 비엣'을 산하 브랜드로 뒀다. LG전자의 B2C TV에 '어메이시안 TV'를 제공하고 있다.

 

GS와도 인연이 깊다. GS리테일 홈쇼핑사업부(옛 GS홈쇼핑)은 ODK 미디어의 지분 7.89%를 보유하고 있다. GS그룹 '오너 4세'인 허태홍 GS퓨처스 대표이사는 GS홈쇼핑의 미국 자회사 GSL랩스 소속이던 2017년부터 온디맨드 코리아 이사회 멤버로 활동했었다. 

 

LG전자는 아시아 콘텐츠로 입지를 다진 ODK 미디어와 협력해 TV 사업의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 K드라마와 K팝 등이 인기를 끌며 북미 내 아시아 콘텐츠 수요는 크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한국어 라디오·TV·케이블·팟캐스트 등에 K콘텐츠에 대한 신뢰도는 66.3%로 중국·베트남·영어(40%)보다 높았다. 지난 2022년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방송진흥공사의 조사에서도 미국 유료 OTT 이용자는 자국(90.4%)에 이어 한국(43.1%) 콘텐츠를 많이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북미 호스피탈리티 TV 부문의 시장 리더로 LG는 최고의 글로벌 호텔 체인에 고급 TV와 미디어 기기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왔다"며 "ODK 미디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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