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신한베트남은행)이 베트남 금융당국으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대출 실행과 관련해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서다.
4일 베트남국립은행(SBV)에 따르면 베트남국립은행 동나이성 지점 검사감독기관은 최근 신한베트남은행 비엔호아지점에 대한 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경고 조치를 내렸다.
검사 결과에 따르면 신한베트남은행 비엔호아지점은 일부 대출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재정 상황과 사업 활동, 대출 계획 등을 면밀하게 평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고객이 제출한 잘못된 정보 보고서를 바탕으로 사업 실적 등을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국립은행 동나이성 지점 검사감독기관은 신한베트남은행 비엔호아지점에 “영업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출 감독 및 재평가 작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험과 문제점을 신속히 파악하고 적절한 신용 평가 절차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국립은행은 베트남 금융 시스템의 안전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대출과 관련된 모든 거래를 감독하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대출 과정에서 베트남국립은행의 허가와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 1993년 베트남 사무소를 설립하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009년 현지법인으로 전환한 이후 현지 은행을 인수하며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왔으며,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총자산·순이익 등 재무실적 부문에서도 외국계 은행 중 가장 우수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