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중국합작사 등 中 보험사, 20조원 채권 발행…왜?

中 보험업계, 지급여력 규제 대응…중은삼성, 3600억원 채권 발행
중국인수, 단일 최대 7조원 조달…신지급여력제도 개편 여파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보험사들이 지급여력비율 강화를 위해 1000억 위안(약 20조원)에 가까운 채권을 발행했다.

 

중국 현지 매체는 "지난해 11개 중국 보험사들이 발행한 채권 규모가 956억 위안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최대 보험사인 중국인수보험(China Life)은 지난해 9월, 350억 위안(약 7조원)의 채권을 발행했다. 지난해 보험사 가 발행한 단일 채권 중 최대 규모였다.

 

삼성생명 중국 합작사인 중은삼성인수(BOC-Samsung Life)도 18억 위안(약 3600억원) 규모 채권을 발행하며 자본 확충 대열에 합류했다. 중은삼성인수는 지난 2005년 삼성생명 중국법인과 중국항공공업그룹이 각각 50%씩 지분을 투자해 설립됐다. 지금은 BOC 인베스트먼트가 51% 지분을, 삼성생명 중국법인과 중국항공공업그룹이 각각 25%, 24% 갖고 있다.

 

보험사들이 이처럼 채권 발행에 나선 건 중국 당국의 보험 건전성 기준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중국 금융 당국이 추진 중인 '신지급여력제도' 개편에 따라 보험사 지급 여력(자본 건전성) 기준이 강화됐다.

 

맥킨지는 "이번 개편이 보험사의 자본 품질을 높이고 리스크 관리를 개선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반대로 자본 운영 부담을 증가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저금리와 투자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보험사들이 기존 자산만으로 지급 여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국태군안증권(Guotai Junan Securities)은 "보험사들의 채권 발행은 지급 여력 기준 충족을 위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급격한 차입 증가가 장기적으로 보험사들의 재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자본 조달 이후의 투자 전략과 자산·부채 관리가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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