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웰푸드 인도 자회사 하브모어(Havmor Ice Cream)가 현지 빙과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유통망 확대를 통해 인도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5일 인도 음식배달 플랫폼 스위기(Swiggy)에 따르면 하브모어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퀵커머스 플랫폼 스위기 인스타마트(Swiggy Instamart)를 통한 하브모어 빙과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스위기는 2014년 설립됐다. 인도 전역 500여개 도시에 진출 배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파트너 외식업체 숫자는 15만여개에 이른다. 인도 시장조사기관 트렌디 트레이더스 아카데미(Trendy Traders Academy) 조사 결과 스위기의 현재 인도 음식 배달앱 시장점유율은 42%로 집계됐다. 시장점유율 58%로 1위를 차지한 조마토(Zomato)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하브모어는 스위기 인스타마트 입점을 통해 온리인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에서 시장 확장을 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하브모어는 지난해 2월 인도 구자라트주 나디아드(Nadiad)에 아이스크림 전문점 해브펀(Havefunn)을 신규 출점했다. 해브펀에서 하브모어 아이스크림·아이스크림케이크·쉐이크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인도 전역에 23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 1위 인구와 높은 경제 성장률을 갖춘 주요 신흥 시장인 인도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는 오는 2027년 인도 빙과시장 규모가 38억1200만달러(약 5조54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15억7100만달러(약 2조287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이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15.9%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하브모어는 현지 제품 외에도 롯데 브랜드 제품 생산도 확대한다. 구자라트 공장에서는 월드콘을 생산하며 푸네 신공장에서는 돼지바, 죠스바, 수박바 등을 연내 순차적으로 생산해 인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하브모어는 "스위기 인스타마트를 통힌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차별화된 맛과 모양을 지닌 아이스크림을 선보여 인도 넘버원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