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의 북미이노베이션센터 'LG 노바(LG NOVA)'가 데이터센터의 전력 관리·컴퓨팅 최적화 전략을 공유한다. 데이터센터의 효율성과 안정성 개선이 업계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오케스트레이션(Energy Orchestration)'을 통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노바가 육성중인 스타트업 ‘뉴에너지오케스트레이션벤처(New Energy Orchestration Venture)의 워니 박(Wannie Park)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개최되는 에너지 솔루션 컨퍼런스 '스마트 에너지 서밋(Smart Energy Summit)'에서 연사로 나선다.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전력 관리 혁신과 에너지 오케스트레이션의 중요성을 다룰 예정이다.
박 CEO는 '데이터 센터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전력 오케스트레이션의 물결: 에너지를 경제적 가치로 전환하기 위한 컴퓨팅 잠재력 해제(A New Wave of Power Orchestration Around Data Centers: Unlocking Compute Potential to Transform Energy to Economic Value)'라는 주제의 특별 세션을 진행한다. 이 세션에는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 홀딩스’의 다렌 맨치니 최고상업책임자(CCO)도 참여한다.
이번 세션에서는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보다 강력한 전력 관리 솔루션에 초점을 맞춘다. 박 CEO와 맨치니 CCO는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AI, 클린테크를 활용한 전력 최적화 전략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에너지 서밋은 미국 시장조사기관 '파크스 어소시에이츠(Parks Associates)'가 주관하는 연례 행사로, 올해 16회째를 맞는다. 올해 행사는 세계 최대 송배전 박람회 ‘디스트리뷰트테크(DISTRIBUTECH)’와 공동 개최되며, 에너지 관리, 스마트 기술, 전력망 현대화 등 최신 기술 트렌드와 발전 방향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LG노바는 에너지 오케스트레이션을 포함한 데이터센터 전력 관리·에너지 최적화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고, 신재생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에 주력한다.
이는 LG 그룹 주요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의 에너지 관리 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기술 △LG CNS의 디지털 전력망 운영 역량 등이 결합돼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에너지 최적화 모델이 구현될 수 있다.
에너지 오케스트레이션은 다양한 에너지원과 전력망 구성 요소를 통합적으로 운영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신재생 에너지의 활용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 등을 활용해 복잡한 전력망을 실시간으로 조정하고 최적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커지며 에너지 오케스트레이션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태양광, 풍력 등의 에너지원은 생산량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전력망 불안정성이 증가할 수 있다. 에너지 오케스트레이션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며 △정전 방지 △회복력 강화 △에너지 비용 절감을 가능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