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하늘의 여왕' 보잉 747-8, 7월 런던 하늘길 투입

7월 25일부터 8월 30일까지 주4회 한시적 배치
여름 휴가철 여객 수요 대응…최대 91석 증가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한항공이 올 여름 영국 런던 노선에 '하늘 위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보잉 747-8i 기종을 투입한다. 성수기 시즌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좌석 공급을 확대하고, 승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항공 데이터 분석 회사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7월 25일부터 8월 30일까지 주4회(월·수·금·토요일) 인천과 런던을 오가는 노선에 보잉 747-8i 기종을 배치한다. 나머지 주3회(화·목·일요일)는 보잉 777-300ER 기종으로 운항된다. 

 

대한항공이 런던 노선의 운항 항공기 기종을 변경하는 것은 여름 휴가철 급증하는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보잉 747-8i의 좌석 수는 총 368석으로 기존 런던 노선을 모두 책임졌던 보잉 777-300ER(277~291석) 대비 최대 91석 많아 공급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 오는 8월 31일부터는 보잉 777-300ER가 다시 주7회 운항한다. 

 

인천~런던 노선에 보잉 747-8i가 투입되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7년부터 런던 노선에 보잉 747-8i 활용하고 있다. 작년에도 6월부터 10월까지 매일 보잉 747-8i로 런던 노선을 운영했다. 같은해 12월에도 7회 비정기 운항한 바 있다. 

 

보잉 747-8i는 엔진 4개를 사용하는 4발기로, 대형 여객기 중 가장 빠른 마하 0.86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최대 14시간 연속 비행이 가능하며, 중간 급유 없이 약 1만5000km까지 운항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런던뿐만 아니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홍콩 노선에도 보잉 747-8i를 투입하고 있다. 오는 8월 항공 스케줄 기준 인천~LA 노선 월 62회 운항으로 가장 많고, 인천~홍콩 27회와 인천~런던 17회 순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보잉 747-8i 4대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4월 미국 방위업체 '시에라 네바다 코퍼레이션(SNC)와 보잉 747-8i 여객기 5대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매각 대금은 9183억원이다. 대한항공은 2대 인도를 완료했고 오는 9월까지 나머지 3대를 순차 인도할 예정이다. <본보 2024년 12월 6일 참고 '대한항공 매각' 美 공군 핵 지휘통제 '둠스데이' 항공기 개조 본격 착수>

 

대한항공은 보잉 747-8i를 순차적으로 매각해 운항에서 완전히 퇴출할 예정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2021년 글로벌 항공 전문지 '플라이트글로벌'과의 인터뷰에서 10년 내 보잉 747-8i의 운항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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