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SK에코플랜트의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SK테스가 영국판 최저임금제로 불리는 국민생활임금 제도에 가입했다. 직원 복지 향상을 도모한다는 차원에서다.
영국의 국민생활임금 제도는 지난 2016년 도입됐다. 이후 생활임금재단이 매년 국민 평균 생활비에 맞춰 독자적으로 임금을 산정하고 있다. 기업이 직원들에게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만큼의 임금을 지급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SK테스는 직원들에게 공정한 보상을 지급하기 위해 국민생활임금 제도 가입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만족도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테스는 국민생활임금 제도가 청렴, 책임, 혁신이라는 회사의 핵심 가치와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또 윤리적 비즈니스 관행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뒷받침 하며, 보다 공평한 사회를 조성하고 구성원들의 복지를 지원하는 데 적절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영국에서는 국민생활임금 제도를 두고 논란도 있다. 근로자의 삶을 질을 개선하겠다는 게 제도의 목표이지만, 무분별하게 인상될 경우 기업 부담 증가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SK테스는 지난 2005년 설립 이후 현재 22개국에서 40개 이상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배터리 재활용 및 기술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며, 중고 배터리에서 희소 물질을 추출·정제해 제조 공급망에 재투입하는 일련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2년 폐배터리 및 전기·전자폐기물(E-waste)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이었던 싱가포르 테스를 지분 100% 매입 방식으로 10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지난해 SK테스로 사명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