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키옥시아를 비롯한 일본의 '기술 드림팀'이 차세대 데이터센터 혁신을 위해 힘을 합쳤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급증하는 데이터 처리 수요에 대응하고, 에너지 소비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광통신 솔리드스테이드드라이브(SSD)'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키옥시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쿄세라(Kyocera), AIO 코어(AIO Core)와 함께 PCI 익스프레스(PCIe) 5.0 규격을 지원하는 '광통신 기반 SSD(Broadband Optical SSD)' 프로토타입을 공동 개발했다. 전기 신호 대신 광신호를 활용해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며, 생성형 AI 환경에서 요구되는 대규모·고속·저전력 데이터 처리 성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발표는 키옥시아가 지난해 8월 공개한 광 SSD 기술의 연장선상이면서도, 쿄세라·AIO 코어와의 협력을 통해 PCIe 5.0 기반에서 실질적인 작동(proof-of-concept)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본격적인 PoC를 통해 사회적 구현 가능성까지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토타입은 AIO 코어의 IOCore 광 트랜시버와 쿄세라의 옵티니티(OPTINITY) 광전자 통합 모듈 기술을 결합해 PCIe 4.0 규격 대비 대역폭이 두 배에 달하는 PCIe 5.0 인터페이스에서 기능적 작동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컴퓨트 유닛과 스토리지 간의 물리적 거리를 기존보다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으면서도, 에너지 효율성과 고신뢰 데이터 전송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
3사 간 협업은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가 추진 중인 '그린 이노베이션 기금 사업'의 일환인 '차세대 친환경 데이터센터 기술개발(JPNP21029)' 프로젝트를 통해 이뤄졌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현 세대 대비 40% 이상의 에너지 절감이다. 키옥시아는 광 SSD를, AIO 코어는 광전자 융합 디바이스를, 쿄세라는 광전자 디바이스 패키지를 각각 담당해 개발하고 있다.
광통신 SSD는 기존 구리선 기반의 전기적 인터페이스 대신 광(光) 신호를 이용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차세대 저장장치 기술이다. 데이터 처리량, 전송 거리, 전력 효율 측면에서 기존 SSD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그간 광 인터페이스는 주로 서버 간 통신 등에 적용돼 왔으나, 단일 SSD 장치에 광 기술을 통합하고 이를 PCIe 규격으로 구동하는 시도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