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함정 동맹' 美 헌팅턴 잉걸스, 핵잠수함 '오커스 프로젝트' 파트너사 선정

호주 기업 5곳에 美 핵잠수함 공급망 진입 자격 부여
오커스 사업 통합 가속화…미국·호주 방산 협력 심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최대 방산 조선소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HII, 이하 헌팅턴 잉글스)'가 호주 핵 잠수함 공급 사업을 위한 현지 파트너사 선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영국·호주 등 3국의 안보협의체 '오커스(AUKUS)'를 바탕으로 핵심 기술과 산업 협력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1일 헌팅턴 잉글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개최된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ea Air Space 2025)'에서 자사 공급망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이수한 호주 기업 5곳에 인증서를 수여했다. 버즈니아주 뉴포트에 위치한 헌팅턴 잉글스의 뉴포트 뉴스 조선소(NNS) 공급업체 식별 번호도 부여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호주 각 주정부가 주도하는 '공급망 역량 강화 프로그램(Supplier Capability Uplift Programs)'의 일환이다. 지난 3월 호주 국방부 리처드 말스 부총리가 공식 발표한 '호주 잠수함 공급업체 자격 인증(AUSSQ)' 제도와 연계된다.

 

헌팅턴 잉글스가 주도한 프로그램을 이수해 공급업체 식별 번호를 받은 기업들이 향후 AUSSQ 절차를 완료할 경우, 뉴포트 뉴스 조선소의 공급망에 공식 참여할 수 있다. 이는 호주 핵잠수함 공급망 진입을 위한 사전 자격이자, 오커스 기반 신형 원자력 추진 잠수함(SSN-AUKUS) 건조 과정에서 미국 방산 산업과의 협력을 위한 선행 기술 인증 단계인 셈이다. 

 

△센츄리 엔지니어링(Century Engineering) △맥태가트 스콧 오스트레일리아(MacTaggart Scott Australia) △호프만 엔지니어링(Hofmann Engineering) △레벳 엔지니어링(Levett Engineering) △빔(VEEM) 등 총 5곳의 호주 기업이 인증을 받았다. 이 중 3곳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2곳은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에 위치하고 있다.

 

오커스는 2021년 미국, 영국, 호주가 출범시킨 3자 안보 파트너십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억지력 강화를 위해 핵잠수함 공동 건조(Pillar I)와 AI·사이버·양자컴퓨팅 등 첨단 방위 기술 협력(Pillar II)을 두 축으로 추진 중이다.

 

이 중 핵잠수함 프로그램은 오커스의 상징적 사업으로, 호주는 자국 내에서 최초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생산·운용하게 된다. 이번에 헌팅턴 잉글스로부터 공급망 참여 자격을 얻은 5개 호주 기업은 SSN-AUKUS 건조에 필요한 부품과 기술을 제공하며, 미국 뉴포트 뉴스 조선소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방산 공급망에 본격 진입할 수 있게 됐다. 

 

미국과 영국, 호주는 작년 오커스 정상회담에서 2030년대 초까지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공급에 합의했다. 미국은 호주에 잠수함 3척을 팔고 추가로 2척 인도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한다는 전략이다. 핵잠수함 건조는 헌팅턴 잉글스가 맡는다. 헌팅턴 잉글스는 영국 방산기업 밥콕인터내셔널(이하 밥콕)과  합작사 'H&B디펜스'를 설립하고 호주에 인도할 핵잠수함 사업에 참여한다. <본보 2024년 6월 19일 참고 '한화 잠수함 파트너' 밥콕, HII와 호주 핵 잠수함 '타깃' 합작 법인 설립>

 

헌팅턴 잉글스는 약 135년의 역사를 가진 방위산업체다. 미 해군 항공모함(니미츠급·제럴드 R.포드급)과 핵잠수함(버지니아급) 건조를 주력으로 하는 뉴포트 뉴스 조선소를 자회사로 뒀다. 미 해군 전력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해양항공우주 전시회에서 HD현대중공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군함·상선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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