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HL만도가 특허 경력자 채용에 나섰다. 미래 모빌리티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특허 선점을 위해 인재풀을 확대하고 있다.
13일 소셜미디어 링크드인과 업계에 따르면 HL만도는 지난주부터 특허 전문가 채용을 시작했다. 이공계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로 특허 실무 경험이 3년 이상이고, 한국과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특허 제도를 이해하는 자면 지원할 수 있다. 우대 조건은 △특허 사무소나 기업에서의 실무 경험 △자동차 및 전장 부품 관련 특허 업무 경험 △글로벌 특허 분쟁 또는 라이선싱 경험 등이다.
최종 합격자는 제동과 조향, 현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에 대한 발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지적재산권(IP)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는 임무를 맡는다. 출원부터 등록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고 특허 심사에 대응하며, 특허 분쟁과 협상에 관여하고, 특허 리스크를 분석해 대응 전략을 수립한다. 또한 해외 연구소의 IP 창출과 특허권 기반의 투자와 연구·개발(R&D)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HL만도는 이번 채용을 통해 특허 인재를 늘리고 미래차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전환기를 맞아 완성차 업계의 특허 경쟁도 치열하다. 특허 획득을 통해 기술을 선점하고 양산 시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특허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HL만도는 R&D 조직과 함께 글로벌 레걸(Global Legal) 조직의 주도로 특허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매달 한 번 신규 특허를 개발하고 작성하는 '특허 데이'도 운영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작년 기준 HL만도는 국내외에서 3303개 특허·실용신안을 출원했고, 4771개를 등록했다. HL만도의 자율주행·모빌리티 자회사인 HL클레무브는 등록이 1705개, 출원이 955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