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드베리 광물 외교, 종착지는 'K배터리'] ⑤퍼스트 네이션 "광산 개발 적극 참여…발레·KGHM 파트너"

2022년 설립된 GMS 통해 여러 광산 합작사 보유
GMS 산하 비고니안 제이에스 드릴링, 발레·KGHM 시추 참여
韓 투자자, 온타리오에 기회 많아

 

 

◆ 글 싣는 순서
①서드베리 시장 "자체 공급망 구축 온 힘...LG·SK 등 초대"
②VBM "북미 캐즘, 과속방지턱에 불과"
③프론티어 리튬 "韓 투자 필요…넥스트스타와 지속 논의"
④마그나마이닝 "투자 유치 첫걸음…EV 전환, 장기 트렌드"
⑤퍼스트 네이션 "광산 개발 적극 참여…발레·KGHM 파트너"

 

[더구루=오소영 기자] 배터리 업계의 화두인 '지속가능한 광물'의 역사는 170여 년 전 시작됐다. 영국 왕실과 퍼스트 네이션은 1850년 '로빈슨-휴런 조약(Robinson-Huron Treaty)'을 체결했다. 온타리오 북부에 광대한 영토를 공유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나누자는 합의였다. 오늘날 퍼스트 네이션은 이 약속에 기반해 광산 개발 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앞장서고 있는 기마 크레이그 누츠타이(Gimaa Craig Nootchtai) 아티카멕셍 아니슈나벡 퍼스트 네이션 추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 지속가능한 광물 확보는 전기차 산업의 큰 화두다. 아티카멕셍 아니슈나벡 퍼스트 네이션은 광산 개발 과정에서 어떻게 참여하고 있으며,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는가?
아티카멕셍 아니슈나벡 퍼스트 네이션은 자원개발 초기 단계부터 모든 당사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권리와 역량을 알리려고 하고 있다. 지하 광산 서비스 회사를 소유하고 있으며, 드릴링 회사의 경우 마그나 마이닝의 크린 힐 프로젝트에서 벌크 샘플링(Bulk Sampling·대규모 시료 채취 작업)을 수행했다. 전기차 산업이 발전하고 있는 이 시점에 우리의 테리토리(관할권)를 미드스트림 공정의 최적지로 제안하려 한다. 한국 기업들이 북부 온타리오 지역에 투자하고 진출할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

 

Q :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 기업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우리 테리토리가 투자의 최적지임을 설명했다. 미국에서 발생하는 관세 문제나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 보다 안정적이고 확실한 공급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 특히 (서드베리는) 전기차 산업의 필수인 주요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처가 될 수 있다. 모든 공급망을 한 지역에 집중시키는 것이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미국에 수입되는 원재료 대부분도 서드베리 지역에서 나오므로 이러한 흐름을 고려할 때 우리 제안은 더욱 의미가 있다.

 

Q : 광산 개발에 직접 참여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활동을 소개해달라.
아티카멕셍 아니슈나벡 퍼스트 네이션은 지하 광산 부문에 참여하고 있다. 2022년 관련 회사(Giyak Mishkawzid Shkagamikwe, 이하 GMS)를 설립했다. GMS는 아티카멕셍 아니슈나벡을 대신해 합작법인과 파트너십을 운영하고 있다. 시추 장비 여러 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비고니안 제이에스 드릴링(Bagone’an JS Drilling·아티카멕셍 아니슈나벡 퍼스트 네이션과 제이콥 사뮤엘 드릴링의 합작사)에 임대해 (해당 장비를) 각종 광산 현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또한 GMS는 광산 산업 전반을 지원하는 다양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Q : 비고니안 제이에스 드릴링은 글로벌 기업들과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던데, 어떤 성과가 있는지 궁금하다.
비고니안 제이에스 드릴링은 발레, KGHM 등 글로벌 광산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주된 활동 영역은 다이아몬드 시추다. 비고니안 제이에스 드릴링은 시추 장비 다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규모 오퍼레이션팀을 통해 시추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지난해 발레와 KGHM의 탐사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탐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Q : ALDP(Aki-eh Dibinwewziwin)라는 회사도 운영하고 있던데 어떤 회사인가?
ALDP(Aki-eh Dibinwewziwin)는 '땅에 의해 소유되다(To be owned by the earth)'라는 의미를 지닌다. 원주민 단체(와나피 테이와 아티카멕셍 아니슈나벡 퍼스트 네이션)가 51% 지분을 보유한다. 파트너사인 테크니카 마이닝(Technica mining·지분 49%)의 오랜 운영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2022년부터 광산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테크니카 마이닝은 1999년 온타리오주 서드베리에 설립돼 최고의 광산 회사로 성장했다.
ALDP는 원주민 파트너십의 모범 사례다. 두 원주민, 선도 기업과 협력하고 조상 대대로 이어진 영토 내에서 경제적 화해를 이룰 때 어떤 일이 가능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합작사는 노천 채굴과 광산 시추, 파이낸싱, 광산 폐쇄, 장비 임대, 광물 생산, 엔지니어링 등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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